LG가 삼성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대규모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을 짓는다. 이 라인은 휘어지고 터치까지 가능한 최신식 6세대 공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경북 구미에 '플라스틱(P) OLED 제품 생산시설'를 건설하기 위해 오는 2017년 6월까지 약 1조500억원에 달하는 통 큰 투자를 진행한다.
차세대 스마트폰은 물론 자동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플렉서블(휘어지는) OLED로 기울고 있는 데 대한 능동적인 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OLED라고 부른다.
이번 구미 라인은 마더글라스 기준 6세대(1500㎜×1850㎜) 최신 라인이다.
제품 양산 시점은 2년 뒤쯤으로 점쳐진다. LG디스플레이는 이곳에서 폴더블(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패널을 찍어낼 계획이다.
생산량은 마더글라스 7500장(7.5K)을 매달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를 스마폰용 디스플레이 숫자로 환산하면 월 150~20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삼성디스플레이의 6세대 A3 라인보다는 생산량(15K) 규모가 절반에 그치지만 시설 면에선 부러울 게 없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에 업계 최고 수준의 라인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사기간을 업계 예상치보다 1년 가까이 길게 잡았다. 한 번 지을 때 제대로 짓자는 계산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구미 라인의 경우 이미 LTPS(저온폴리실리콘) 공정이 있기 때문에 증착기만 설치하면 OLED용 마더글라스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1년 내 플렉서블 OLED 양산 체제를 갖출 수 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독자 개발한 'AIT' 터치 기술을 새 라인 모두에 적용키로 했다. 이 때문에 공사기간이 일반 OLED 라인보다 두 배 가량 더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스마트폰 뿐만 아나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역시 터치 기술이 필요하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패널 시장에서 연 30% 이상 성장해 오는 2016년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같은 연장선에서 한상범 사장은 최근 자동차 시장의 메카 독일로 출장을 다녀 오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고객을 확보한 삼성디스플레이보다 불리한 입장의 LG디스플레이가 조 단위 투자를 했다는 건 의미가 크다"면서 "플랙서블 OLED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LG가 이번 투자를 통해 든든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앞으로 고객사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면서 "구미 공장을 통해 애플 아이폰 물량을 따낸다면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산업
LG도 '플렉서블 OLED'…"삼성 이어 세계 2번째 생산라인 구축나서"
'플라스틱' 기반 시설, 경북 구미에 건설... "2년간 1조500억 투자"애플, 자동차사 등 고객 확보가 관건... "바빠진 한상범 사장 잇따라 유럽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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