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업계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다. 코로나19로 물류센터가 어느 한 곳이라도 폐쇄될 경우 물류대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장보기’ 수요가 온라인몰로 향하는 가운데 업계 역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현대백화점그룹
유통업계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다. 코로나19로 물류센터가 어느 한 곳이라도 폐쇄될 경우 물류대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장보기’ 수요가 온라인몰로 향하는 가운데 업계 역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주문 폭주 사태를 겪고 있다. 외출이 어려워진데다 태풍으로 식탁 물가까지 급등하면서 추석 전에 미리 식료품을 쟁여두려는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마켓컬리와 쿠팡 등에서는 채소와 과일 등이 연일 품절되며 연일 새벽 배송 주문도 마감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에 이어 태풍까지 이어지면서 온라인몰로 생필품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며 “급격하게 늘어난 배송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비상 체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올들어 온라인몰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 식품 구매액은 2조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 늘었다. 음·식료품(1조5,987억원)이 46.7%, 농·축·수산물(4,621억원)이 72.8% 각각 증가했다. 
추석 선물세트 사전 주문으로 대목을 앞둔 유통업계는 어느 때보다 감염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례없는 ‘언택트(Untact:비대면) 추석’으로 전달해야 할 선물 세트가 많아진 만큼 유통업계는 배송 전 과정에서 방역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 ⓒ신세계백화점
먼저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배송을 앞두고 물류센터 방역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배송기사들은 QR코드로 출입을 체크하는 한편,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도록 했다. 선물 배송 시 손과 상품을 소독할 수 있는 소독티슈도 상품과 함께 지급할 예정이다. 배송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대비해 운영할 수 있는 비상용 센터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 전체 배송 물량의 절반가량을 택배 배송을 통해 진행하는 비대면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직접 배송을 나가는 배송 도우미와 기사는 센터 출입 시 체온을 측정한다.

배송 차량별로 손 소독제가 지급되며 배송 출발 전 일일 방역 보건 교육도 이뤄진다. 전국으로 나가는 배송 차량을 대상으로 매일 방역을 실시하며, 상품을 직접 전달하는 배송 도우미는 멸균 장갑 착용이 의무화된다.
현대백화점은 배송되는 모든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안심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선물세트를 포장하는 직원들은 물론 배송기사들도 반드시 KF94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물류센터에는 전문 방역업체 직원들이 상주하며 배송 전 선물세트가 포장된 박스를 소독한다. 소독을 마친 박스에는 안심 선물 스티커가 붙는다.

선물을 고객이 요청한 날짜와 장소에 전달함으로써 고객과 배송 기사 간 접촉도 최소화한다. 또 박스를 바닥에 내려놓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을 막기 위해 배송 깔개를 깐 뒤 선물을 올려놓을 예정이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추석 선물 세트 배송에 강도 높은 방역을 실시하는 것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예년보다 선물 예약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추석선물 사전예약 판매 실적(8.21~9.6)은 전년 대비 37%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예약판매 실적(8.24~9.6)도 37% 뛰었으며, 현대백화점(8.14~9.6) 역시 73% 급증했다.
특히 방역에 더욱 신경써야 할 신선식품 선물세트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한우·갈비 등 정육세트 판매가 전년 대비 240% 늘었으며, 청과세트 역시 판매량이 64%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헌우세트 예약 주문은 121.1% 신장했으며, 정육(106.2%), 수산(66%) 등도 판매량이 크게 뛰었다.
업계는 방역 외에도 늘어난 배송 물량을 차질없이 소화하기 위해 배송 인력을 늘리는 추세다. 추석 선물의 특성상 명절 전에 상품이 배송돼야 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선물세트 수취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 배송을 강화했다”며 “선물을 보내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역 지침 준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