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대상에 '편의점' 추가 편의점 내부서 '즉석조리식품' 21시~05시까지 취식 금지정부 추가 발표에…편의점 대책 마련 분주, 일부 혼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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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유통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카페·일반음식점·제과점 등의 영업방식을 제한하는 사실상 전례 없는 조치인 만큼 업계에 미치는 충격도 상당할 전망이다. 다가오는 추석을 계기로 반등을 기대했던 업계는 가장 타격이 극심했던 3월보다 더 큰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틀째를 맞이한 유통가 표정을 살펴봤다. <편집자주>‘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30일부터 시작되자 편의점 곳곳에서 정부 가이드라인의 적용 범위를 두고 혼선을 빚고 있다. 2.5단계 규제 대상 발표에 ‘휴게음식점’인 편의점이 추가되면서 본사 역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도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다만 컵라면·일회용 다류(차 종류), 그 밖의 음식류에 물을 부어주는 경우는 제외한다.앞서 편의점은 이번 거리두기 2.5단계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편의점 내 마련된 테이블에서 음식 취식 등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거리두기 시행 첫날인 30일 자정, 음식점들이 문을 닫자 24시간 불이 켜진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시행 둘째 날인 31일 오전에도 서울 수도권 일대 편의점에서 오후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매장 내 음식물 섭취 불가함을 공지한 편의점은 소수에 불과했다. 광진구의 한 편의점 점주 A씨는 “본사에서 늦게 공지가 내려와 어제부터 새벽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생에게 매장 내 손님들의 취식을 금지시켰다. 매장 밖 테이블에서 음주를 즐기는 손님들은 꾸준히 있다”고 전했다.이러한 혼선은 정부가 추가적으로 편의점에 대한 안전 관리 지침을 추가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28일 오후 2.5단계 규제 대상 발표에 편의점은 포함하지 않았으나, 이후 추가 발표 때 편의점 업종을 포함 시켰다. 이에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앞다퉈 대책 마련에 분주한 마련이다. 편의점 업계는 야외 테이블 운영 등 세부 가이드라인을 조율해 점포에 공지한다는 방침이다.먼저 미니스톱은 지난 28일 저녁부터 수도권 매장을 대상으로 오후 9시~오전 5시 사이 점포마다 테이블과 의자를 치우고 취식이 불가능하게끔 하게 했다. 특히 치킨 등 즉석 조리식품 구매 고객에 한해서는 24시간 내내 출입자 명부를 작성토록 했다. 대전 매장은 자정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취식을 금지했다.CU와 GS25, 세븐일레븐은 29일 저녁부터 수도권 휴게음식업 허가가 있는 점포를 대상으로 21시 부터 05시까지 치킨, 어묵 등 즉석조리상품 점 내 취식을 금지시켰다. 기간은 8월 30일 자정 12시부터 9월 6일 24시까지다. 세 업체 모두 출입자 명부 작성을 검토 중이다.이마트24 역시 30일 자정이 지나고 점포마다 공지를 통해 프린트해서 사용하도록 출입명부 양식 및 점내 취식불가 안내문 배포했다. 이마트24는 조리식품을 판매하는 점포뿐만 아니라 ‘스무디킹’이 입점한 매장이 100호점을 넘어 모두 ‘휴게음식점’에 포함돼 있다.반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 배달량'은 다시 급증하고 있다.CU에 따르면 코로나 재확산이 시작된 이달 17일부터 28일까지 배달 이용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76.4%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의 24시간 배달 서비스가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23시 이후부터 익일 06시까지 배달 서비스 매출은 도입점 기준 전월 동기 대비 32.7%나 껑충 뛰었다.CU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배달 서비스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배달 가능 품목을 기존보다 2배 늘린 약 800개로 확대하고 24시간 배달서비스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