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를 앞세워 디지털 헬스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단순히 운동량이나 수면 시간을 기록하는 수준을 넘어, AI(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평소와 다른 신체 변화를 알려주는 선제적 건강관리 경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8일부터 삼성 헬스 앱을 개편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워치 신제품에 적용될 차세대 헬스 기능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수면, 활동, 식이, 마음 건강, 생체 징후 등 5개 건강 영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새 기능은 생체 징후, 심장 건강 점수, 일일 유산소 부하, 신체 체력 지수, 청력 관리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들을 통해 사용자가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건강 변화를 확인하고, 일상 속 건강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해당 기능은 일반적인 건강관리와 피트니스 목적이며, 측정값은 개인 참고용이다. 질환 진단이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의료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핵심 기능은 생체 징후다. 갤럭시 워치 사용자가 1주일 이상 워치를 착용하고 수면을 취하면, 워치는 수면 중 심박수, 심박변이도, 호흡률, 피부 온도, 혈중 산소포화도 등 5개 지표를 추적한다. 이후 개인별 기준값을 설정하고 평소와 다른 변화가 감지되면 워치를 통해 알림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몸의 이상 신호를 더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심혈관 건강 관리도 강화된다. 삼성 헬스는 심장 건강 점수를 새로 제공한다. 수면, 활동량, 체성분, 혈관 스트레스 변화 추이를 종합해 심혈관 건강 상태를 점수로 보여주고, 사용자별 맞춤형 가이드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최근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경우 숙면에 도움이 되는 조언을 제공하는 식이다.
운동 관련 기능도 정교해졌다. 일일 유산소 부하는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기준으로 하루에 어느 정도 운동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일상 활동과 운동 과정에서 심장에 가해진 부담을 계산해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탈진이나 부상을 줄이고, 운동과 회복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체 체력 지수는 개인의 체력 상태를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심박수, 최대산소섭취량 등 주요 지표를 같은 연령대의 삼성 헬스 사용자와 비교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건강관리 범위도 신체 내부에서 주변 환경으로 넓혔다. 새로 도입되는 청력 관리 기능은 갤럭시 워치로 주변 소음 크기를 측정하고, 갤럭시 버즈를 통해 듣는 이어폰 음량도 분석한다. 이후 소음 수준과 노출 시간을 종합 계산해 청력 보호를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기존 기능에도 변화가 더해졌다. 지난해 선보인 항산화 지수에는 트렌드 차트가 추가된다. 사용자는 식습관 변화를 다른 건강 요소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대사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최종당화산물 지수에도 변화 추이를 시각화하는 차트가 적용된다. 혈당, 조리법 등 관련 콘텐츠를 통해 일상적인 식이 관리 방법도 안내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개편은 갤럭시 워치를 개인 건강 데이터를 축적·분석하는 AI 헬스 플랫폼으로 키우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스마트폰, 워치, 버즈 등 갤럭시 생태계 안에서 수면, 운동, 심혈관 건강, 식이, 청력 데이터를 연결해 보다 개인화된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신규 기능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워치 신제품부터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8 등 기존 제품은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기능별 지원 대상과 제공 시기, 국가 및 모델별 적용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