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자간담회 … 호가 스프레드 4bp, 10회 거래시 4.25% 수익률 차이2020년 11.7% 변동폭 때 단련된 운용 역량 집대성업계 최다 25개 AP·15개 LP로 풍부한 유동성 확보"음의 복리·동적 VI 위험"… "유동성·스프레드 확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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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은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2010년부터 축적한 16년간의 레버리지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2종을 27일 상장한다.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 현물 납입 방식을 통해 투자자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한편, 업계 최다 유동성 공급자 네트워크로 상장 첫날부터 안정적인 매매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운용 전략을 발표했다.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은 "KODEX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부터 2010년부터 2020년 3월까지 거래 대금을 보면 초반 2000~3000억 수준에서 2020년 3월 기준 3조 수준으로 10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시장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가장 컸던 3월 19일에는 하루 변동폭이 11.7%에 달했다"며 "당시 ETF 운용 팀장이자 레버리지 운용역으로서 수조원이 움직이는 시장에서 극심한 변동성은 물론 투자자 수급을 온몸으로 경험했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가 현재 삼성자산운용의 레버리지 운용 역량을 아시아 1위, 글로벌 3위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4월 말 기준 전체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19조8000억원으로 아시아 1위 규모이며 국내 대표지수 레버리지 · 인버스 시장에서는 91% 수준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지수 레버리지 · 인버스 시장에서 거래 대금의 90% 이상이 KODEX로 이뤄지고 있으며 개인의 98%, 외국인의 97%, 유동성 공급자의 95%가 KODEX를 통해 거래하고 있다.

    ◆ "현물 납입형 업계 첫 도입 … 호가 스프레드 4bp, 10회 거래 때 4.25% 수익률 차이"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가장 혁신적인 요소는 '현물 납입형 구조'다.

    임 본부장은 "유동성 공급자가 설정을 신청할 때 기존 현금 납입 방식은 현금을 주고 ETF를 받아오는 구조인데 이 과정에서 주식 매매 수수료와 증권거래세가 발생한다"며 "이번에 도입한 현물 납입형 구조는 설정 시 주식 부분을 증권사로부터 그대로 받아오고 환매 시 주식 매도 없이 그대로 증권사에 넘겨줌으로써 포지션을 자동 구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물 현금 납입형 대비 연 1% 이상의 거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미 축적된 노하우로 업계 현물량 레버리지 대비 70% 수준의 경쟁력 있는 중개 수수료를 기록하고 있다.

    현물 레버리지가 선물 레버리지보다 우월한 이유는 세 가지다. 

    먼저 포트폴리오 내 선물 비중이 작다. 대표지수 레버리지의 경우 분기 선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연 4회 롤오버가 발생하지만 단일종목은 월물에 투자해 매월 롤오버가 필요해 월물 롤오버가 분기 선물보다 매매 비용이 작다는 의미다. 

    또 현물과 선물 시장 사이의 유동성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시장 충격 위험을 축소할 수 있다. 

    아울러 보유 현물에서 배당이 발생하며 투자자들이 단일 종목 현물 가격에 익숙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현물이 최대한 많이 담겨 있으면 가격 움직임을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임 본부장은 호가 스프레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산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500원 최소거래단위(한 틱)가 약 0.23%(23bp) 수준이라면 레버리지는 선물이 한 틱 움직일 때 두 배로 움직기 때문에 유동성 공급자가 이론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스프레드는 45bp(0.45%)다. 

    반면 ETF의 티켓 사이즈는 대부분 5원으로 동일해 2만 원대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한 틱은 0.025%(2.5bp) 수준이다. 4월 말 기준으로 계산하면 유동성 공급자의 이론 스프레드는 0.45%인데 이를 2만 원 가격에 적용하면 90원, 5원의 틱으로는 18틱 수준이 된다.

    임 본부장은 "유동성이 낮은 ETF에서 2만 45원에 매수한 뒤 시장변동이 없어도 1만9955원에 매도해야 하는 반면, 유동성이 좋은 ETF는 2만 5원에 사서 2만 원에 즉시 익시트 가능하다"며 "이 행위를 10번만 반복해도 4.25% 수준의 수익률 차이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단말기 데이터에 따르면 KODEX 레버리지의 호가 스프레드는 0.04%(4bp) 수준으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을 위해 업계 최다의 파트너사들을 확보했다. 

    대표지수 레버리지 · 인버스 5종에서 실제 유동성을 공급하는 LP는 평균 21개 수준인데 이는 타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는 업계 최다인 25개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 유동성공급회사(LP)와 계약을 체결해 상장 첫날부터 압도적 호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수의 유동성 공급자 간 완전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스프레드를 최대한 타이트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 "음의 복리 효과 · 동적 VI 위험 … 고위험 단기 매매 상품, 유의사항 필수"

    임 본부장은 투자 유의사항도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레버리지는 고위험 상품이며 장기 투자 상품이 아니라 단기적으로 치고 빠지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0년 이후 평균적으로 KODEX 레버리지 인버스가 연 71회 회전됐으며 올해의 경우 120번 회전됐다. 이를 영업일 수로 환산하면 평균 보유 지수가 약 4.4영업일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또 그는 "지렛대 효과로 인해 투자자의 예상과 반대로 수익률이 움직일 경우 단기간에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으며 더욱이 단일 종목의 주가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원금이 꾸준히 줄어드는 '음의 복리 효과'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동적 VI(가격제한)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동적 VI는 시장 급등락이나 호가 공백에 대한 순간적 수급 불균형 시 직전 체결가 대비 6% 이상 벗어난 가격으로 체결되면 발동되며 VI가 발동되면 2분 동안 시장에 대응할 수 없다. 

    그러면서 그는 "유동성이 적은 ETF는 유동성 공급자의 호가 재건 공백으로 인해 동적 VI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상품 비교 시 총보수보다는 유동성과 스프레드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010년부터 축적된 모든 노하우에 투자자 비용까지 고려한 혁신을 가미해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준비했으며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최고의 증권사 유동성공급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