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덕여대 백주년 기념관 앞이 남녀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로 가득 차 있다.ⓒ연합뉴스
동덕여자대학교가 오는 2029년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소위 ‘래커칠 시위’ 사태의 중심에 섰던 김명애 총장이 교체된다.

9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차기 총장 후보자 서류 접수가 마감돼 교무처에서 서류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무처는 조만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 면면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후보자 서류 접수에 현 김명애 총장은 신청하지 않았다. 김 총장의 임기는 다음 달까지다.
▲ 김명애 총장.ⓒ동덕여대 홈페이지 캡처
김 총장은 지난 2018년 8월에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 2022년 7월에 연임이 확정됐다. 동덕여대 한 관계자는 “(김 총장이) 더는 연임하지 않는 거로 안다”고 전했다.

동덕여대는 지난 2024년 남녀공학 전환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이 반발하며 학교 점거 농성을 벌이고 래커칠 시위에 나서면서 홍역을 치렀다. 김 총장은 논란의 중심에서 학내 갈등을 봉합하는 데 앞장섰지만,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김 총장 본인이나 학교법인에서 재연임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적잖다.

김 총장이 지난해 12월 3일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의 최종 권고안을 받아들여 오는 2029년 남녀공학 전환을 공식화했지만,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지난해 12월 여성의당이 김 총장을 비롯해 조원영 동덕학원 이사장, 조진완 동덕학원 총무처장 등 학교 임직원 7명을 교비 횡령 등 혐의로 고발한 가운데 경찰이 유독 김 총장에 대해서만 학교 법률 자문·소송 비용 등 교육과 무관한 비용을 교비회계에서 지출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차기 총장은 임기가 오는 2030년 7월까지여서 만약 남녀공학 전환이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초대 남녀공학 총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내 세평으로는 임세진 교무처장 등 예전에 총장 후보로 응모했던 인사들이 다시 도전장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임 처장의 경우 여러 차례 통화 시도에도 연락이 닿지 않아 입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
▲ ⓒ동덕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