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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시장 금리 상승으로 카드사들의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해외 조달 확대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김치본드와 포모사본드, 해외 ABS 발행 등을 통해 조달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신용등급 AA+급 3년 만기 여전채 평균 금리는 4.370%로 집계됐다. 올초 3.337%에서 5개월여 만에 1.033%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여전채 금리는 연초 3%대 초중반에서 움직였으나 3월 중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4월 4%선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 8일에는 4.441%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여전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카드업계의 조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어 채권 발행에 의존해 자금을 조달하는 만큼 시장금리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금리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조달 비용 부담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카드업계는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해외 시장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4억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발행했다. 이는 비은행 금융기관 최초로 변동금리부채권(FRN) 구조다. 금리는 SOFR(미국 국채 담보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 금리)에 0.82%p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됐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 바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4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 표시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2.08%로 이달 초 발행한 원화 회사채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3월에는 4억 달러 규모의 해외 ABS도 발행하며 외화 조달을 이어갔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채권을 발행했다. 1월 2000만 달러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2월에는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4월에는 4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며 조달 다변화에 나섰다.
현대카드도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 달러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3월 3억 위안 규모의 김치본드와 2억 달러 규모의 사회적채권형 해외 ABS를 발행하며 해외 조달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카드사들의 조달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김치본드, 해외 ABS 등 다양한 조달 수단을 활용해 금리 변동성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