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잇따라 늘리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5개월 앞두고 호반이 지분 매입을 이어가면서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 경우 호반그룹이 한진칼 최대주주에 오르고 조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불편한 동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그룹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20.15%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20.57%와의 차이는 0.42%포인트에 불과하다. 호반건설이 11.50%, 호반호텔앤리조트가 8.34%, 호반산업과 ㈜호반이 각각 0.17%, 0.15%를 보유하고 있다.
호반 측 지분은 지난 3월 말 18.87%에서 석 달여 만에 1.28%포인트 늘었다. 한진칼 전체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하면 호반이 약 28만주를 추가로 확보할 경우 단순 계산상 조 회장 측을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거리다.
호반이 최대주주가 되면 지분율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회사의 최대주주라는 지위를 앞세워 이사회 진입이나 배당 확대, 자사주 처리,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주요 경영 현안에 목소리를 낼 명분이 커지기 때문이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후보를 추천하거나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진을 압박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호반이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나 ‘경영 참여’로 바꿀지가 향후 경영권 분쟁 여부를 가를 신호가 될 전망이다. 최대주주에 오른 뒤 보유 목적까지 변경한다면 단순한 지분 투자 단계가 끝나고 본격적인 경영 참여에 나섰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조 회장이 우호지분으로 경영권을 지키더라도 회사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경영진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 주요 의사결정마다 긴장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최대주주는 호반, 경영권은 조원태’라는 이례적인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조 회장 측이 당장 경영권을 빼앗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조 회장 측 지분 20.57%에 우호주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 14.90%, 산업은행 10.58%를 더하면 전체 우호지분은 약 46%에 이른다. 호반이 최대주주가 되더라도 이사 선임 등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는 조 회장 측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를 운영하는 핵심 사업 파트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 당시부터 조 회장 측 우호주주로 분류됐다. 산업은행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한진칼에 자금을 투입한 만큼 항공사 통합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조 회장 체제의 안정을 중시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은행이 통합 이후에도 일정 기간 지분을 유지하면 조 회장 측 방어선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반대로 산은이 지분 매각에 나설 경우 호반과 조 회장 측의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호반이 직접 인수를 추진하거나 산은 지분을 넘겨받은 제3의 주주와 연대할 경우 현재의 의결권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국민연금과 기관투자가, 소액주주의 선택도 중요해진다. 실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 양측은 단순 지분율 뿐 아니라 배당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방안, 이사회 독립성 등을 놓고 다른 주주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호반이 구체적인 경영 개선안을 내놓을 경우 보유 지분을 넘어선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반으로서도 통합 대한항공의 기업가치가 높아져야 보유 지분 가치가 커지는 만큼 당장 조 회장과 전면전을 벌이기 보다는 일정기간 투자자로 입장을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최대주주에 오를 경우 이사회 진입이나 주주환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경영 참여 수위를 높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그룹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20.15%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20.57%와의 차이는 0.42%포인트에 불과하다. 호반건설이 11.50%, 호반호텔앤리조트가 8.34%, 호반산업과 ㈜호반이 각각 0.17%, 0.15%를 보유하고 있다.
호반 측 지분은 지난 3월 말 18.87%에서 석 달여 만에 1.28%포인트 늘었다. 한진칼 전체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하면 호반이 약 28만주를 추가로 확보할 경우 단순 계산상 조 회장 측을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거리다.
호반이 최대주주가 되면 지분율이 근소하게 앞서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회사의 최대주주라는 지위를 앞세워 이사회 진입이나 배당 확대, 자사주 처리,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주요 경영 현안에 목소리를 낼 명분이 커지기 때문이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후보를 추천하거나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진을 압박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호반이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나 ‘경영 참여’로 바꿀지가 향후 경영권 분쟁 여부를 가를 신호가 될 전망이다. 최대주주에 오른 뒤 보유 목적까지 변경한다면 단순한 지분 투자 단계가 끝나고 본격적인 경영 참여에 나섰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조 회장이 우호지분으로 경영권을 지키더라도 회사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경영진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 주요 의사결정마다 긴장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최대주주는 호반, 경영권은 조원태’라는 이례적인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조 회장 측이 당장 경영권을 빼앗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조 회장 측 지분 20.57%에 우호주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 14.90%, 산업은행 10.58%를 더하면 전체 우호지분은 약 46%에 이른다. 호반이 최대주주가 되더라도 이사 선임 등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는 조 회장 측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를 운영하는 핵심 사업 파트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 당시부터 조 회장 측 우호주주로 분류됐다. 산업은행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한진칼에 자금을 투입한 만큼 항공사 통합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조 회장 체제의 안정을 중시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은행이 통합 이후에도 일정 기간 지분을 유지하면 조 회장 측 방어선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반대로 산은이 지분 매각에 나설 경우 호반과 조 회장 측의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호반이 직접 인수를 추진하거나 산은 지분을 넘겨받은 제3의 주주와 연대할 경우 현재의 의결권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국민연금과 기관투자가, 소액주주의 선택도 중요해진다. 실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 양측은 단순 지분율 뿐 아니라 배당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방안, 이사회 독립성 등을 놓고 다른 주주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호반이 구체적인 경영 개선안을 내놓을 경우 보유 지분을 넘어선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반으로서도 통합 대한항공의 기업가치가 높아져야 보유 지분 가치가 커지는 만큼 당장 조 회장과 전면전을 벌이기 보다는 일정기간 투자자로 입장을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최대주주에 오를 경우 이사회 진입이나 주주환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경영 참여 수위를 높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