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포레스트' 시작이 좋네… 매일 20~30건씩 상담 쇄도

현대차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캠핑카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6일 출시된 캠핑카 '포레스트'가 캠핑족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일 20~30건의 문의가 현장에 있는 카마스터를 통해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다”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 전시된 포레스트를 직접 본 고객들의 반응은 더욱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계약 건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진행되는 계약의 80%가 풀옵션의 디럭스 최고급 사양”이라며 “현재 계약을 하면 3개월 이후에 인도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포레스트는 현대차의 소형 트럭 '포터Ⅱ'를 기반으로 특장차 전문업체가 개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실차가 전시된 곳은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이고, 상담이나 계약은 전국의 현대차 지점 및 대리점에서 진행된다.

계약이 접수되면 베이스 차량 제작 및 캠핑카 전용 부품을 장착하고, 품질검사를 거쳐 출고센터에서 고객들에게 인도되는 과정을 거친다.

무엇보다 전국의 현대차 A/S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측면은 강점이다. 기본적인 수리 및 소모품 교체는 블루핸즈에서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협력업체 입고를 통해 진행할 수도 있다.

현대차가 캠핑카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현대차 관계자는 “증가하는 국내 캠핑 수요 및 정부의 캠핑카 규제 완화에 부합하기 위해 상품을 기획 및 개발하게 됐다”며 “지난해초부터 상품기획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캠핑카는 총 2만892대로, 5년전에 비해 5배 가량 증가했다. 이 중 튜닝 캠핑카는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규제를 완화하면서 비상통로 확보, 수납문 등 안전구조, 취침공간 등 시설설치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러한 캠핑카 규제 완화로 연간 6000대, 1300억원 규모의 신규 튜닝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언택트가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다중밀집 시설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야외에서의 차박 또는 캠핑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신한카드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5월 캠핑장 방문자 수는 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포레스트가 출시 초반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물론 볼륨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대수가 많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넓혀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