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봉 6000만원에서 시작경력직 수천만원대 보너스… 평균 연봉 억대 넘어쿠팡·요기요·토스 등 개발자 쟁탈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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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개발자 영입 경쟁에 배달의민족도 가세했다.

    배달앱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경력 개발자 정규직 입사 시, 전원에게 기본연봉의 20%를 사이닝 보너스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초봉 6000만원에서 시작하는 개발자 연봉을 감안할 때 대부분 수천만원대를 상회할 전망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평균 연봉이 1억대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민의 사이닝 보너스는 '2년간 다른 회사로 이직하지 않는 조건'이 붙었다.

    이번 파격 보너스는 앞서 요기요가 평균 연봉 인상률을 2~3배 이상 높게 책정하면서 최대 2000만원까지 인상 지급하기로 한데 대한 맞불 성격이 짙다.

    회사는 또 △주 35시간 초과시 분 단위 연장수당 △매월 10만 원 재택근무 지원금 △연간 200만 복지포인트 △도서구입비 무제한 △가족 포함 단체 상해보험 △주택자금 대출 이자 지원 등도 제시하고 있다.

    IT·게임업계에서 시작된 '개발자 쟁탈전'은 배민 가세로 O2O 업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쿠팡은 지난달 신입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으로 인상했고 5년차 이상 개발 경력직 채용에는 입사 보너스 5000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임원급 개발자가 쿠팡으로 이직하기도 했다.

    부동산 정보 관련 플랫폼 회사 '직방'에서는 개발자의 초봉으로 6000만원을 제시한데 이어 경력직 개발자에게는 '사이닝 보너스'로 최대 1억원을 주기로 했다. 

    토스는 경력자를 채용하면 기존 직장 연봉에서 최대 50%를 인상해주고 스톡옵션 1억원 상당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 쟁탈전이 치열해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을 제시하지 않으면 인력수급이 어렵다"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연봉을 인상하고 사이닝 보너스까지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