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14%포인트 증가 폴더블폰 인기와 LG 스마트폰 철수 효과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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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80% 이상을 기록하며 애플과의 격차도 크게 확대됐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85%로 전분기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뒤를 이어 ▲애플(12%) ▲LG(2%) ▲기타(1%) 순으로 조사됐다. 애플의 경우 전분기 대비 5%포인트 점유율 하락을 보이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 상태다. 

    삼성전자 점유율 상승은 갤럭시Z플립3·갤럭시Z폴드3 등 폴더블폰 판매 호조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철수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출시된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는 국내에서만 총 100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이는 전작과 비교해 향상된 디자인, 색상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출시 초기 3주간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 판매량의 87%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비중은 '갤Z플립3'가 52%, '갤Z폴드3'가 48%였다. 이번 달 말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있어 폴더블폰 효과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판매량은 9월 말까지 약 200만대에 달했다.

    이는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특히 '갤Z플립3'의 판매 비중이 약 70%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강화된 내구성과 차별화된 사용성을 갖춘 제품력 뿐 아니라 MZ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참여형 마케팅 활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3분기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6930만대로 점유율 20%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애플(14%) ▲샤오미(13%) ▲비보(10%) 오포(10%)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출하량은 글로벌 시장이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전년대비 상승했다.  

    한편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부품공급 차질로 부진이 점쳐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4억1000만대로 지난해 대비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14억5000만대에서 3% 하향 조정된 수치다.

    하반기에 들어서 부품부족에 이어 물류 공급망 이슈로 스마트폰 출하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베트남 등의 동남아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제조시설을 몇주간 봉쇄하면서 스마트폰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