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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2월에 황사특보가 발령됐다.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008㎍/㎥를 훌쩍 넘어선 서울에는 황사경보까지 내려진 상태다.
"황사에는 삼겹살이 좋다"는 속설을 따를 경우 삼겹살 집들은 문전성시를 이룰 전망이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이같은 속설이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 삼겹살을 먹으면 오히려 더 해롭다"고 까지 말한다. 지방이 많은 삼겹살을 많이 먹으면 지용성 유해 물질의 체내 흡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2013년 발간한 웹진 모음집에서 "황사에 돼지고기가 좋다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며 "차라리 빨리 귀가해서 씻는 것이 최선"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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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황사에 좋은 음식으로 물, 해조류, 고등어, 녹차, 배, 마늘, 미나리를 추천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기관지에 있는 미세먼지를 씻어내 소변으로 배출하게 된다. 해조류는 혈액순환을 돕고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오메가-3가 많이 든 고등어, 연어, 꽁치, 갈치 등 생선류와 아욱, 들깻잎 등 채소류는 호흡곤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녹차와 배, 마늘, 미나리 등도 해독작용과 중금속 배출, 가래나 기침을 감소시켜 준다.
황사와 최악의 궁합은 담배다.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담배연기를 타고 폐 깊숙이 침투해 유해물질이 몸 안에 자리 잡게 된다.
황사에 삼겹살이 좋다는 속설은 과거 광부들이 탄광에서 일을 마치고 삼겹살을 먹던 데서 유래됐다. 고된 일과를 마치고 삼겹살을 먹으면 매케한 기관지의 먼지가 씻겨 내려간다고 믿고 싶었기 때문이다.
황사 심한 날, 담배 대신 물을 많이 마시고 일찍 귀가해 깨끗이 씻은 뒤 쉬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