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지난 2일 시행되면서 수능 모평 가채점 등을 바탕으로 수험생은 향후 학습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뉴시스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지난 2일 시행되면서 수능 모평 가채점 등을 바탕으로 수험생은 향후 학습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뉴시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6월 모의평가가 지난 2일 마무리됨에 따라 수험생은 가채점 분석 등을 통해 수능 학습전략을 설계·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모평 직후 6월 황금연휴로 잠시 휴식을 취한 수험생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 재점검하는 등 수능까지 내실을 갖추는 학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평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올해 수능 체제 변화에 따라 출제 경향, 난이도 파악 등 실제 시험을 대비하는 측면이 이전 시험보다 강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10일 "6월 모평 결과를 통해 수시, 정시 지원을 파악해야 한다. 정시를 겨냥했다면 총점을 올리는 전략을, 수시를 선택한다면 목표 대학에 맞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틀린 문항에 대한 대비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단원을 집중하면서 점점 어려운 문제를 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험의 난이도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에서 문제 변동 폭이 크고 다른 형태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은 장기 레이스로 한 번만 공부했다고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고 반복학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완벽하게 학습할 때까지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능 국어 영역은 수준별 A·B형에서 통합형으로, 수학은 문·이과를 구분한 가·나형으로 변경되고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이에 따른 학습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

    6월 모평 국어에서 인문계는 과학 지문에서, 자연계는 고전·문학·독서 등이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독해 능력을 키우고 지문을 스스로 해석하는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수학은 모평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단원, 보완 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오답은 외면하는 것보다는 개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오답노트'를 만들어 점검, 1등급컷을 결정하는 수학 가·나형 각각의 고난이도·변형 문제에 대한 훈련도 필요하다.

    영어 영역은 EBS 지문을 반복 암기하는 것보다 유사 지문 출제를 대비해 기본 실력을 키우고 다른 비연계 문제 풀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제를 정확히 파악해 핵심 문장을 찾는 연습도 중요한 부분이다.

    윤의정 공부혁명대 대표는 "국어의 경우 당황해 문제를 제대로 읽지 못할 수 있어 자신이 놓치거나 잘못 읽은 부분이 있는지 파악해보고 수학은 오답노트를 만들어 문제 필기 후 아래에 해설과정을 쓰면서 어떤 논리로 풀이하는지, 유형과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영어는 독해을 해보고 해석이 잘 안 될 경우 끝까지 고민해보고 해석본과 비교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평에서 1~2등급 수험생은 목표로 하는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복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중위권은 이번 시험에서 졸업생 응시가 늘면서 성적 하락이 두드러질 수 있지만 학습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고 하위권은 냉정하게 어느 정도까지 성적을 올릴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필수과목인 한국사는 이번 6월 모평에서 평가원이 예고한 것처럼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면서 응시생 절반가량이 3등급 이상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쉬운 난이도를 수능에서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위권은 등급 상승을, 하위권은 상위 등급을 받기 위한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강민성 스카이에듀 한국사 강사는 "한국사 난이도는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반면 쉬운 난이도에도 취약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근대편의 경제·사회·문화사에 대한 개념적 학습을 하고 역사 자료에 대한 학습이 미진할 수 있어 대표적 자료는 읽어가며 개념을 확인해야 한다. 단순 연도 암기보다 정확한 한국사 개념을 이해하는 학습으로, 지금 늦었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6월 모평 사회·과학탐구는 기본 개념을 확인하거나 정확한 자료 해석 능력을 요구하는 등 전년도 수능에서 주로 다루거나 일부 변형된 부분이 크게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탐구 영역은 실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기본 개념을 정리하고 이를 통한 해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출제 경향을 볼 때 6월 모평 탐구영역은 신유형이 별로 많지 않았다. 기본 단원과 개념 부분을 정리한다면 상위 등급을 받는 데 무리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모평에서는 모든 영역이 EBS 연계율 70%를 유지했다. 그만큼 수험생의 'EBS 교재·강의'를 중심으로 한 전체 영역의 학습은 가장 기본 사항이다. 다만 연계율 70%는 수능에서 문제, 지문 등이 그대로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변형에 대비한 개념 이해와 해석 능력을 갖추는 학습이 필요하다.

    이 실장은 "실제 수능에 나온 문제나 모평에 나온 문제의 핵심 개념이 포함된 것이 EBS 교재다. EBS 연계가 되더라도 각 영역별로 변형, 유사 문제 등이 등장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이어 "수험생 입장에서는 고난이도 문항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상위권 수험생이 해결해야 할 사항이다. 중위권은 해당 문제 풀이에 과도한 집중은 안정적인 문제에서 실수할 수 있다. 점수를 확실히 채울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의 경우 9월 모평이 전체 범위이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