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대학 진학' 반수, 방학 집중 학습 등 입시학원 노크
  • ▲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체육관에서 진행된 '종로학원하늘교육 2017 대학 입시 긴급 설명회'에서 수험생 및 학부모 등 대입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체육관에서 진행된 '종로학원하늘교육 2017 대학 입시 긴급 설명회'에서 수험생 및 학부모 등 대입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대학 재학 중 재차 대입 준비에 나서는 '반수생'이 입시업체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한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재수생 등 N수생 응시가 전년도보다 증가하는 등 '쉬운 수능'에 따른 상위 대학 진학에 대한 기대감 등이 대입 재도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실시된 수능 6월 모평 지원자 60만1863명 중 졸업생은 7만6242명으로 2014년 7만2822명, 지난해 7만4003명 등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모평은 수능 출제 경향, 난이도를 파악하면서 실전 경험을 채울 수 있다는 부분에서 고3 수험생만큼 N수생의 관심이 높은 셈이다.

    올해 수능은 한국사 필수과목 지정, 국어 영역 통합형 실시, 수학 가·나형 출제범위 조정 등 변화가 예고된 상태다.

    수능 체제 변화에도 6월 모평 한국사는 평이하게, 국어·수학·영어 등은 전년도 시험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에 대학에 재학 중이더라도 현재 학교에 만족하지 않은 이들이 반수생으로 대입 재도전에 나서는 분위기다.

    상위권 대학 진학에 대한 욕구가 크고 수능을 치러본 경험, 여름방학 집중 학습 계획 등이 반수를 결심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진학사가 수험생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목표 대학 불합격 시 '합격한 대학이 있으면 다니면서 반수를 한다'가 50%를 차지하면서 '재수' 32%보다 높았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반수생이 작년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었다. 조기 반수를 택한 학생도 많다. 올해 입시제도가 바뀌는 것에 대비해 작년에 수험생들이 하향 안정지원을 많이 했는데, 이로 인한 불만족이 있어서 반수 결심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6월 모평 한국사가 예상보다는 쉽고 출제가 되는 것으로 보인 점도 학생들의 반수 결심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원가에서는 '반수반'을 운영하면서 야간반을 개설, 일부는 일찍이 수강 신청이 마감되기도 했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올해 입시와 관련해 반수생의 문의가 예년에 비해 늘어났다. 반수생의 수강신청도 그만큼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투스교육은 "많은 수험생들이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혹은 의치대 같은 최상위권 학과를 진학하기 위해 수능 반수를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추세에 강남하이퍼학원 6월 야간반수반 문의가 쇄도하는 등 특히 자연계열의 반수에 대한 관심도가 많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에듀 측은 "수험생의 요청으로 '재수종합반'의 반수 모집을 작년보다 빠르게 진행했다. 주로 인터넷 강의에 의존해 현재 대학을 다니며 '독학 반수'를 하고 있는 재학생들이 관리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학업과 반수를 병행할 수 있는 '주중 야간반' 개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