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만㎡ 규모… 현대건설·대우건설 등 5903가구 공급판교·분당 인접해 인프라 우수…판교테크노밸리 수요 흡수 전망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지구 위치도. ⓒ더피알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지구 위치도. ⓒ더피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지구에서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다. 이번 공급에 따라 동판교에 가려졌던 서판교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비롯해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연내 줄줄이 분양에 나선다.

    먼저 이달 현대건설·현대ENG 컨소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A4블록 분양을 시작으로 A3·6블록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전용 128~162㎡의 희소성 높은 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블록별 공급 가구 수는 A3블록 121가구, A4블록 251가구, A6블록 464가구 등이다.

    이 단지는 모든 가구가 대형 타입으로 구성된 지구 내 유일한 아파트로, 분양 가구 수의 절반이 추첨으로 진행돼 가점이 부족해도 청약 당첨이 가능하다.

    11월에는 대우건설이 A1·2블록에서 전용 84㎡, 97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A11·12블록에서 전용 84㎡, 990가구를 공급할 일정을 잡고 있으며 제일건설도 A5·7·8블록에서 전용 85㎡ 이하, 1033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판교대장지구는 92만467㎡ 규모로, 총 15개 블록에서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5903가구를 공급한다.

    이곳은 주거 선호도가 높은 판교, 분당과 인접한데다 △용인서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진입이 수월하고 교육·교통·녹지공간 등 인프라가 우수하다.

    이에 따라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인 서판교 터널도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완공 예정인 터널이 개통되면 판교신도시까지 차량으로 5분 소요된다.

    또한 제2·3판교테크노밸리 조성에 따라 늘어날 주택 수요도 흡수할 전망이다. 성남시 시흥동·금토동 일대 약 43만㎡ 토지에 조성되는 제2판교테크노밸리는 내년까지 조성되며 인근에 위치한 약 58만㎡ 규모의 제3판교테크노밸리도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분당과 판교 일대 아파트값도 크게 올라 성남시 전월세 거주자들의 관심이 기대된다. KB부동산 시세를 보면 지난 8월 성남시의 집값은 지난해 8월보다 10.9% 뛰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이 평균 4.0%, 서울은 평균 8.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판교대장지구가 계획대로 개발되면 판교 중심 생활권이 동판교 위주에서 서판교 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급등한 판교와 분당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나올 것으로 보여 분양이 순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