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교촌 등 출시 잇달아고객 충성도↑·가맹점 수수료↓배달시장 규모 20조원·앱이용자 2500만명
  • ▲ 맘스터치 공식 모바일 앱ⓒ맘스터치
    ▲ 맘스터치 공식 모바일 앱ⓒ맘스터치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자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나섰다. 자체 배달앱 확대를 통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고 배달앱에 지급하는 수수료 또한 줄일 수 있어 가맹점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되겠다는 의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맘스터치는 공식 모바일 플랫폼 맘스터치 공식 앱을 출시했다. 그동안 맘스터치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을 통해 주문 배달이 가능했다. 

    공식 앱에서 선보인 맘스오더 기능은 맘스터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대기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한 서비스로 매장 방문 전 원하는 메뉴를 원하는 시간에 맞춰 미리 주문할 수 있다. 맘스 딜리버리 기능은 배달 주문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메뉴를 간편하게 주문해 즐길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점주에게는 내점 고객 증가 및 배달 수수료 인하라는 장점을, 고객에게는 주문 및 배달 편의성 향상이라는 기능을 앞세워 이번 공식 앱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은 지난 4월 온라인 주문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주문앱을 출시하고 멤버십 서비스 'Hi교촌'을 도입했다.앱을 통해 기존 교촌치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던 온라인 주문을 앱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교촌치킨이 자체앱을 내놓은 것은 치킨업계 1위로써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HI 교촌'이 출시된 지 5개월 만에 현재 회원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미 자체앱을 이용해 배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2015년 9월 패스트푸드 업계 최초 선보인 맥도날드 맥딜리버리 배달 서비스는 현재까지도 충성 고객층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SPC의 배스킨라빈스도 자체 해피포인트앱을 통해 아이스크림 배달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 배스킨라빈스의 지난해 배달 서비스 건수는 100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자는 2013년 약 90만명에서 지난해 2500만명으로 늘어났다. 배달음식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20조원을 넘어서면서 배달 서비스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달 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배달앱 가맹점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달앱 가맹점이 배달앱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적정하다는 의견은 14.6%, 과도하다는 응답은 55.9%로 절반을 넘었다. 이에 따라 배달 전문앱 수수료가 높아지면서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체앱 도입을 추진하거나 검토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배달전문앱을 사용한 고객을 프랜차이즈 자체앱으로 유도하는 건 힘든 일"이라면서도 "지속적인 고객 혜택 개발과 할인 혜택, 멤버십 서비스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