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진출 관련 기자간담회 진행정비 인력 200명 이상 충원, 자체 정비 능력 강화A321 neo LR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진출 계획
  • ▲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박성수 기자
    ▲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박성수 기자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이 아시아나항공과 분리매각하더라도 정비 관련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항공기 정비 작업까지 주관했던 터라 분리매각 이후 정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현재 국내 대기업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진에어 등은 모회사를 통해 정비 작업을 하며 비용을 줄여왔다. 

    하지만 최근 에어부산이 정비 작업 관련해 100억원 상당의 사모채를 발행하며 신규 항공기 정비 작업 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에어부산이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 바 있다.

    특히 내년 도입 예정인 A321 neo의 경우 도입 주체가 에어부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항공기를 리스하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30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에어부산 기자간담회에서 한태근 사장은 "정비 문제의 경우 이미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며 "최근 정비사를 200여명 이상 충원했기 때문에 분리매각하더라도 정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도 에어부산이 자체 정비할 것을 권장하고 있어 자체 정비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부산은 오는 11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중국 닝보, 선전, 청두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며 필리핀 세부, 대만 가오슝도 11월 13일에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기는 에어버스사의 A321ceo(195석)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에어버스 A321 neo LR(롱레인지) 항공기를 도입해 싱가포르, 델리, 발리 등 중장거리 노선에도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현재 다른 LCC들이 보유한 항공기들로는 운항하기 힘든 곳으로 에어부산만의 강점으로 부각시키겠다는 각오다. 

    에어부산은 내년에 A321 네오 LR 2대, A321 네오 3대 등을 도입하고, 2021년에는 A321 네오를 3대 더 추가할 계획이다.

    A321 네오 LR은 보잉사의 737 MAX8 대비 길이는 5m가량 더 길며 좌석수는 30석 이상 많다. 최대 운항거리는 7400km로 737맥스 대비 600km가량 더 길다. 좌석 간격은 32인치로 맥스보다 2인치 가량 더 넓다.

    또한 에어부산은 인천~김해 내항기 운항 등 수도권과 지방간 내륙 노선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전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LCC 최초로 자체 훈련시설을 확보했으며 업계 최초로 항공 인력 음주측정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또한 김해신공항 개항시 자체 격납고를 건설해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적 부문의 경우 4분기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사장은 "올해는 모든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 노선도 이제 바닥을 찍은게 아닌가 싶다"며  "4분기부터는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