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역 종로3가역 사이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밀집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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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에서 햄버거업계의 경쟁이 시작됐다. 맥도날드·롯데리아·쉐이크쉑(Shake Shack) 등이 자리잡고 있는 종로에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가세하면서 이곳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이날 광화문역 근처에 노브랜드 버거 종로구청점(서울 종로구 청진동 18)을 오픈했다. 서울 대표적인 상권 중 하나인 종로에는 처음으로 연 매장이다.

    32평 규모(36석)로 문을 노브랜드 버거 종로구청점은 평일 햄버거를 즐기는 트렌디한 직장인과 일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버거의 맛을 알리고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8월 기존 외식 브랜드 버거플랜트를 리뉴얼한 노브랜드 버거를 선보였다. 세트 가격 기준 4000~7000원 대였던 버거플랜트 가격을 1000원 가까이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 결과 노브랜드 버거는 론칭 6주 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한 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달성했다.

    노브랜드 버거 종로구청점에서 불과 170m여 떨어진 곳에 지난해 9월 문을 연 SPC그룹의 쉐이크쉑 종각점이 자리 잡고 있다. 쉐이크쉑 종각점은 프리미엄 버거로 가볍게 점심을 즐기는 직장인들을 겨냥했다. 이곳은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1층에 있으며 300㎡ 95석 규모다. 한국적인 특성을 살려 전통적인 패턴의 조각보를 활용해 매장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노브랜드 버거와 쉐이크쉑뿐 아니라 광화문역에서 종로3가역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햄버거 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맥도날드(종로3가점)·롯데리아(종각역점)·버거킹(종로구청점·종로점)와 함께 신흥 햄버거 브랜드로 떠오르는 맘스터치(종각역점)는 물론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종로점·종로삼일대로점) 등이 위치해 있다.

    햄버거업계가 서울 종로에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는 까닭은 그만큼 이곳 상권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을 비롯한 오피스들이 많고 유명 어학원이 근접해 있어 직장인과 대학생 등 2030대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다.

    이 때문에 임대료가 높은 편이지만 햄버거 뿐 아니라 치킨·피자 프랜차이즈들이 입점해 경쟁이 치열하다. 인근에 청계천과 인사동이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이자 국내 먹거리를 체험하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햄버거 업체들이 종로구 일대를 두고 배달시장에서 이어 경쟁이 온오프라인에까지 확대되고 있다"면서 "임대료는 비싸지만 다수의 브랜드가 모여있는 종로에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