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 GTX B·C, 면목선 등 4개 신규 노선 집중 배치지상엔 창업지원센터·스타트업 사무실, 공공주택 공급국토부·서울시 등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구상 마련 착수
  • ▲ GTX 환승 삼각축.ⓒ국토부
    ▲ GTX 환승 삼각축.ⓒ국토부
    국철이 주로 운행하는 서울 청량리역이 앞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중심으로 광역교통·일자리가 어우러지는 거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지하와 지상부로 나뉘어 교통·주거·상업시설이 복합개발되는 한국판 라데팡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유라시아 철도의 메가허브역으로 육성하는 서울역, 강남권 영동대로 지하에 세계적 규모의 대중교통 허브로 조성되는 삼성역과 함께 수도권 광역교통의 삼각축으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서울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청량리역 공간구조 개선과 광역환승센터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착수한다고 21일 밝혔다.

    청량리역은 현재 1호선과 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강릉선 등 간선 기능을 하는 국철 위주 6개 노선이 운영 중이다. 매일 철도 10만명, 버스(66개 노선) 4만명 등 14만명쯤이 이용하지만, 환승을 위한 동선이 복잡해 이용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청량리역은 앞으로 하루 이용자가 6만명쯤으로 예상되는 GTX B·C노선은 물론 도시철도 면목선·강북횡단선 등 4개 신규 노선이 들어설 계획이다.

    대광위는 이번 기본구상을 통해 청량리역(GTX B·C)을 비롯해 GTX 2개 노선이 교차하는 3개 지점을 수도권 광역교통의 환승 삼각축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GTX 30개 역사 중 2개 노선이 교차하는 곳은 청량리역과 삼성역(GTX A·C), 서울역(GTX A·B)이다.
  • ▲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조감도.ⓒ국토부
    ▲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조감도.ⓒ국토부

    서울역은 국토부와 철도공단이 미래 통일 시대를 대비해 유라시아 철도의 메가허브역으로 육성하려고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경부·호남선 등 기존 7개 노선에 GTX A·B, 신분당선, 신안산선 등 5개 신규 노선을 지하에 추가 배치하고 지상에는 상업·유통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삼성역부터 봉은사역까지 영동대로 630m 구간 지하에도 세계적 규모의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GTX A·C와 도시철도(위례신사), 지하철(2·9호선), 버스·택시 등의 환승을 위한 복합시설과 주차장은 물론 지상광장, 공공·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대광위 관계자는 "(서울역·삼성역에 이어) 청량리역도 GTX B·C 건설을 계기로 수도권 광역철도의 허브 역할이 기대된다"며 "동북권 환승 거점으로 신규 철도망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 청량리역 현재 운행노선.ⓒ국토부
    ▲ 청량리역 현재 운행노선.ⓒ국토부
    이번 용역은 GTX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연계성을 강화해 갈아타는 시간을 줄이는 한편 환승센터를 지역발전의 거점으로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먼저 GTX B·C노선과 강북횡단선, 면목선, 버스 환승정류장 등 교통시설을 지하에 밀집 배치해 신규 철도노선과 기존 교통수단 간 환승 동선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GTX 추진 일정에 맞춰 환승센터를 구축해 이용에 불편이 없게 할 계획이다.

    지상부는 고밀도 개발을 통해 지역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밑그림이다. 환승센터 주변의 7개 대학과 홍릉 연구·개발(R&D)단지 등 지역의 산학연계 인프라와 연계해 창업지원센터, 스타트업 사무공간 등 광역 중심의 업무·일자리 기능을 지원한다. 공공주택 공급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대광위 지종철 광역교통운영국장은 "환승센터 중심의 복합개발로 청량리역이 수도권 광역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다른 GTX 거점역도 환승센터를 면밀히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 프랑스 라데팡스.ⓒ국토부
    ▲ 프랑스 라데팡스.ⓒ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