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제어사업 양수… 하반기 육상센터 설립원격진단 가능… 서비스 속도 높이고 비용도 절감
-
- ▲ 현대중공업그룹의 항해지원시스템(HiNAS)이 적용된 SK해운의 초대형 광석 운반선(VLOC) 케이호프(K.Hope)호.ⓒ현대중공업
현대글로벌서비스가 현대중공업그룹의 디지털 전환 작업에 앞장서고 있다.
하반기 설립을 앞둔 육상센터를 통해 기존 모니터링에 원격진단 서비스까지 가능한 개방형 통합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선박의 디지털화에 발맞춘 선박 서비스 사업 육성의 일환으로 그룹내 스마트십 관련 기술을 담당하는 역할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달 21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선박 제어사업을 양수하기로 의결했다. 양수가액은 120억원으로 지난해 말 선박 제어사업의 자산과 부채를 기준으로 책정됐다.
이같은 결정은 스마트십 기술 중 하나인 선박제어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기존의 디지털 선박사업과 선박 제어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그룹의 계열사별 효율성도 높아진다. 현대글로벌서비스 스마트선박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현대중공업은 주력 사업인 선박 건조에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하반기에는 개방형 통합 플랫폼도 선보인다. 모니터링센터 설립을 통해 선박의 디지털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디지털 관제센터를 통해 선박의 운항정보 및 엔진의 운전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선단 전체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경제적 운항 솔루션을 제공하는 운항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니터링센터가 설립되면 선박 운항 솔루션에 원격진단서비스까지 제공될 예정으로 서비스 속도를 높이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통합 스마트선박 솔루션 'ISS(INTEGRICT Smartship Solution)'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ISS솔루션은 선박의 최적운항을 지원해 6% 이상의 연료 절감효과와 선박 기기데이터의 수집을 통한 상태 진단 및 분석을 제공해 선박의 운항비 절감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위성통신 시스템 분야 1위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효율적인 선박 운항 관리를 위한 데이터 전송 및 분석 서비스를 연계한 'ISS 솔루션'을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스마트 선박 관련기술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독자모델 엔진인 '힘센엔진'에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 기존보다 10% 이상 연료비 절감 효과를 내는 선박운전최적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스마트 엔진사업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선박에 자율운항 핵심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SK해운의 25만톤급 벌크선에 첨단 항해지원시스템 '하이나스(HiNAS)'를 탑재했다. 실제 운항 중인 대형선박에 자율운항 보조기술이 적용된것은 세계 처음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를 앞두고 친환경 선박설비를 대거 수주했다"면서 "선박설비 관련 서비스 매출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외형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의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