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첫 SOC 공사2027년까지 1779억 투입...예타면제MB 4대강처럼 지역의무공동도급 적용
  • ▲ 예타 면제 대상사업 발표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뉴스
    ▲ 예타 면제 대상사업 발표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20조원대 토건사업이 첫 삽을 뜬다. 

    국토교통부는 24조원대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면제 사업중 첫 번째 SOC(사회간접자본) 건설사업인 경남 산청 신안~생비량 국도건설공사가 오는 30일 착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지역 숙원사업 위주의 대규모 토건사업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예타 면제사업에 포함해 발표했다.

    이번에 착공하는 산청 신안~생비량 국도건설사업은 경남 산청군 일원의 국도 20호선 9.2㎞ 구간(단성면~신안면~생비량면)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것이다. 2027년까지 총사업비 1779억원을 투입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선형 개선으로 안전성이 높아지고 앞뒤 구간과 같은 4차로가 돼 병목현상도 해결될 거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대전~통영고속도로와 국도 3호·33호선 등과의 연계성도 강화돼 물류비 절감과 통행시간 단축도 기대된다.

    이 사업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중 지역 업체가 40% 이상 참여하는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된다.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는 공사현장이 있는 시·도에 본사를 둔 업체가 참여한 공동수급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다. MB(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적용됐었다. 이 사업에는 경남지역 대저건설이 금호산업과 함께 공동 도급사로 참여한다.

    국토부는 국도 77호선 신안 압해~해남 화원 도로건설공사 등 2건의 사업을 상반기에 턴키 발주하는 등 예타 면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착공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첫 삽을 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산청 신안-생비량 국도건설공사 노선도.ⓒ국토부
    ▲ 산청 신안-생비량 국도건설공사 노선도.ⓒ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