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롯데캐슬 거래 폭증투자자·실수요자 매수 쇄도에 조정지역 편입 가능성집값 주춤 불구 오름세 여전…상승 가능성 관심 커
  • ▲ 김포 한강신도시. ⓒ 연합뉴스
    ▲ 김포 한강신도시. ⓒ 연합뉴스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 발표이후 투자 광풍이 불었던 김포 한강신도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되며 단숨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추가 규제 가능성에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분위기다.

    9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김포시의 집값 상승폭은 0.90%를 기록했다. 

    6·17부동산대책 발표이후 6월 4주차에는 1.88%까지 치솟았으나 조정지역 편입 가능성에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기도내에서 김포는 여전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김포시의 집값은 골드라인을 끼고 있는 운양동 한강신도시의 반도유보라2차와 롯데캐슬이 이끌고 있다.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2차 전용59㎡ 매매거래는 지난 5월 3억 중반대에 체결됐으나 이달초 4억38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운양동 소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6·17대책이 발표되기전부터 외지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부에 따르면 반도유보라2차 전용59㎡는 규제 발표일인 17일부터 지난 7일까지 총 100건 이상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앞선 중개업소 관계자는 "김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되자 투자자들이 밀려들었고 그 이후 실거주 목적의 30대들이 몰려와 집을 샀다"며 "집을 팔 사람들은 이미 다 팔았기 때문에 매물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 매물은 4억3000만원~4억5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인근의 운양동 롯데캐슬(전용84㎡)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4억 중반대에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고 현재 5억~5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치솟았다. 

    다만 정부가 김포시의 추가 규제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최근에는 거래가 잠잠해졌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일부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인자했으며 상당부분 규제직역 조건에 부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포 운양동 중개업소들도 매수 문의는 꾸준하나 투자 열기는 지난달보다 식었다고 입을 모았다. 운양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김포골드라인 장기역과 가깝고 새 아파트다보니 집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조정지역 편입 가능성이 나오면서 투자자보다는 실거주를 염두에 둔 고객들이 전화로 매수 상담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으로 집값 상승세는 잠시 주춤해졌지만 현장에서는 김포 한강신도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서울 광화문, 여의도 등 강북 업무중심지구로 이동이 편리하고 올림픽대로와 인접해 서울시내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동안 이어졌던 분양도 마무리되는 분위기다보니 공급물량이 줄어들면 가격이 한 번 더 튀어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정부가 풍선효과를 막는다고 김포를 조정대상지역에 편입하려하는데 사실 말도 안된다"며 "다른 지역 2기 신도시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분양가보다 크게 상승하지 않았고 서울집값 오른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