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만 담배 수출 이후 처음으로 타이베이에 법인 설립독특한 시가향과 이국적인 맛 ‘보헴’이 수출량의 76% 차지2025년까지 담배 매출 중 해외 비중 50% 확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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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지난 24일 대만 타이베이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31일 밝혔다. 대만에서 직접사업 체제를 구축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현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백복인 KT&G 사장은 지난 19일 재연임에 성공하며 “해외법인 신규 설립과 기존 법인의 유통 확대를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사업을 한층 더 고도화해 글로벌 기업 위상을 다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G는 올해 직접사업 비중 확대와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해외사업 고도화를 달성할 계획이다.KT&G는 지난 2002년 대만에 첫 수출을 개시했다. 이후 ‘보헴’, ‘에쎄’, ‘타임’ 등의 브랜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지난해 수출량 7억7715만 개비를 달성했다. 3300만 개비를 판매했던 수출 첫해와 비교해 2200% 이상 성장한 수치다.독특한 시가향과 이국적인 맛이 강점인 ‘보헴’은 KT&G 대만 전체 수출량의 76%를 차지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KT&G는 ‘보헴’을 필두로 현지화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대만법인 내 현지 브랜드 및 마케팅 조직을 구성해 현지 시장 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보헴’과 같은 대표 브랜드를 개발 및 육성한다는 방침이다.KT&G 관계자는 “대만법인은 터키, 러시아, 미국, 인도네시아에 이은 KT&G의 다섯 번째 해외법인”이라며 “화교 경제의 중심지이자 미래 성장 가치가 높은 대만에서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마케팅,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KT&G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중동시장 수출 본격화와 신흥시장 판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 증가한 9862억원을 달성했다. KT&G는 국내와 해외 담배 전체 매출액 중 해외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과 직접 사업 확대로 해외 매출 비중을 연평균 4%씩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KT&G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23개국을 신규 개척하며 해외 진출 100개국을 돌파했다. 현지 비대면 프로세스를 가동하고 ‘글로벌마케팅부’ 등 5개 부서 신설을 통해 아프리카 및 중남미 지역 등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