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차입금 4兆 줄인 CJ… M&A 본능 다시

2018년 슈완스 인수후 재무구조 비상등
천랩 이어 SM엔터 인수 나서… 제당·통운 움직임 주목
전문가 "M&A 위한 계열지분 매각 상존"

입력 2021-09-24 10:09 | 수정 2021-09-24 10:57
CJ그룹의 M&A 본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바이오 기업 천랩에 이어 SM엔터테인먼트 인수의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018년 슈완스 인수 후 3년만의 일로 비상경영을 통한 내실다지기에 성공한 것이 바탕이 되고 있다.

CJ는 1조5000억원을 들여 사들인 슈완스 후유증으로 지난 3년여간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낸 CJ CGV 부진까지 겹쳐 그룹 전반의 유동성이 휘청이기도 했다.

곧바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CJ는 외형확대 대신 토지와 사옥은 물론 계열사 자산을 대거 매각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CJ헬로 지분을 팔았고 CJ제일제당의 가양동 부지를 매각했다. 영등포 제분공장도 세일즈 앤 리스백으로 품을 떠났다.

숨통이 트인건 부진했던 슈완스의 반전.

코로나 여파 속에 전 세계적으로 가정간편식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단박에 효자로 올라섰다. 

슈완스를 포함한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은 2018년 3650억원에서 2020년 3조3290억원으로 10배 가량 신장했다. 올해 상반기 제당의 해외 매출 절반 이상이 슈완스의 몫이었다.

비주력 사업 매각과 계열사간 흡수합병을 통한 재편도 힘을 보탰다.

2019년 경영 기조를 바꾼 이후 16조9000억원 달하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 1분기 기준 12조3000억원으로 4조원 넘게 줄었다. 차입금 의존도는 42%에서 38.6%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6조3479억원, 영업이익은 1조2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각각 4.48%, 62.7% 성장한 것으로 특히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수년간 공격적인 M&A로 재무부담이 가중됐으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상당한 부담을 덜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무구조가 안정화되면서 외려 외부기업 M&A나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추가 계열사 지분 매각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내부에서도 다시금 M&A 행보에 나설 때가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지난 7월에는 1000억 규모의 바이오기업 천랩 인수를 통해 신약개발에 다시 진출했다. 2018년 CJ헬스케어를 매각한 지 역시 3년만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SM엔터 인수여부이다.

CJ ENM 주도로 뛰어들었지만 그룹 차원의 관심이 크다.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가 보유한 SM엔터 지분 18.7%를 매입하기 위한 것으로 이미경 부회장까지 나서 거래를 독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규모도 3000억원 안팎으로 큰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이다. 

그룹 맏형격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다시 글로벌 M&A 도전도 시사하고 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올 초 주주총회 이후 "미국과 세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M&A를 포함한 전략적 투자를 구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연춘 기자 lyc@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