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규모 유증·영구채 발행상폐 모면, 운영자금 숨통중소형기 2대 추가 리스… 정상화 채비
  • 진에어가 12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한 긴급 처방으로 지주사 한진칼이 총대를 멨다. 한진칼은 566억9200만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예정대로 유증을 마칠 경우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 연도 말 자본잠식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면서  "유동성 측면에서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약 5개 분기를 견딜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진에어의 자본총계는 -176억.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467%에서 3월 기준 1793%까지 치솟았다.

    이대로라면 상장폐지에 내몰릴 수 있다.

    운영자금 마저 빠듯했던 진에어는 지난달에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75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유증과 영구채로 급한 불을 끈 진에어는 시장공략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맏형격인 대한항공 도움을 받아 중·소형기 2대 리스계약을 마쳤다. 총 리스가액은 339억원이며 계약기간은 각각 2025년과 2027년으로 넉넉하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 4월 리스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항공기 4대를 반납했었다. 

    시장에선 진에어가 그룹사 도움으로 불활실성은 해소됐다고 진단한다. 

    김 연구원은 "예상대로 자본총계는 -176억이지만 거래소 규정은 연말 기준이므로 큰 우려사항은 아니다"면서 진에어는 2021년 2분기 기준 920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며 자본조달로 현금성 자산은 2756억원까지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LCC 특성상 비현금손익이 적어 순손실 규모를 현금소진이라고 봐도 무방한 만큼 2022년말까지 여력은 확보한 상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