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준금리 0.25%p 올리면 '1%시대' "가계부채 잡으려면 주택시장 안정 필요""스태그플레이션 우려할 단계 아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국회 공동취재단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국회 공동취재단
    올해 기준금리 1%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다. 현재 기준금리는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서 0.25%p를 인상해 0.75%다. 앞서 10월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 한 차례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총재는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10월 금리 동결은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 코로나 방역상황 등을 고려해 지켜보자는 뜻으로 동결했다"면서 "11월에 경제에 특별한 위험이 없고 예상대로 흘러가면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100% 단언할 수는 없으나 11월에 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높은 물가상승률속 경기기 상황이 좋지 않은데 금리를 성급하게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24번째나 된다"면서 "11월에 또 인상한다고 시그널을 보낼 필요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총재는 "물가만 보고 통화정책을 할 수 없다"면서 "금융불균형 리스크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워낙 크다"고 말했다.

    같은당 추경호 의원이 가계부채 원인으로 집값폭등을 지적하자 이 총재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선 주택시장이 안정돼야 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추 의원은 이 총재가 정부 정책에 동조, 부동산 가격 폭등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자, 이 총재는 "정부 정책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던 것은 사실"이라며 "결과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정책 의지만으로는 안되는구나 하고 되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스테그플레이션은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것인데 보통 1970년대를 많이 연상한다"면서 "현재 그런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급측 요인, 특히 에너지 가격과 곡물가격 요인에 의한 상승이 센 건 맞지만 경기 회복 속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