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약효 지속시간 늘려 경쟁력 단장증후군 치료 혁신신약 잇딴 희귀약 지정에페글레나타이드 병용 임상 결과 눈길
  • ▲ ⓒ한미약품
    ▲ ⓒ한미약품
    한미약품 바이오 신약 '롤론티스'가 미국 허가를 획득하면서 개발에 적용된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에 대한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는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해 기존 치료제 대비 투약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롤론티스의 미국 허가로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바이오 신약으로는 첫 글로벌 상용화가 이뤄지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랩스커버리 기술을 통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 평가도 더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랩스커버리 기술로 개발되고 있는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으로는 단장증후군 치료 혁신신약 'LAPSGLP-2 analog(HM15912)'가 꼽힌다.

    단장증후군은 신생아 10만명 중 약 24.5명에서 발병해 소아청소년기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생존율 또한 50% 이하로 매우 낮다. 

    HM15912는 체내 지속성 및 우수한 융모세포 성장 촉진 효과를 통해 세계 최초로 한달에 한 번 투여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인정받아 HM15912는 2019년 미국 FDA와 유럽 EMA, 한국 식약처로부터 각각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2020년엔 FDA로부터 소아희귀의약품(RPD)으로, 2021년엔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특히 최근 열린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는 HM15912 단독요법 임상을 비롯해 HM15912+에페글레나타이드 병용의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전임상 2건도 공개했다. 

    GLP-1 수용체 작용제 당뇨 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 최대 월 1회 투여 가능한 바이오신약으로 제2형 당뇨병을 가진 환자에서 혈당 및 체중감소 효능뿐 아니라 주요 심혈관계질환(MACE) 및 신장질환 발생률 감소 효능까지 입증된 의약품이다. 

    이 연구에서 HM15912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각각 염증성 장질환 지표들을 억제하고 소장 무게를 증가시키는 효능을 보였으며, 병용했을 경우 추가적 개선이 확인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롤론티스의 상업적 성공 및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들의 미래가치 동반상승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