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주째 재고 증가세, 30년만에 최고 상승률홍해 공격·이란 폭발 등 중동 정세 하락폭 제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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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하락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2.19달러로 전날보다 1.51달러 떨어졌다.

    브렌트유(Brent)는 전일 대비 배럴당 0.66달러 감소한 77.59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유(Dubai)는 78.64달러로 전일 대비 3.36러 올랐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50만3000배럴 줄어든 4억3106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27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전체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보다 줄었으나 휘발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휘발유 재고는 한 주간 1090만배럴 늘어난 2억3695만4000배럴로 30여년 만에 주중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010만배럴 증가한 1억2585만5000배럴을 기록했다.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원유 수요를 대표하는 품목으로 199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편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과 이란 내 폭발사고 발생으로 유가 변동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지난 3일 미국·영국·일본 등 12개국은 후티 반군에 홍해 내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