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比 매출 27% 영업이익 77% 증가 관측… 반도체 일등공신연간 영업이익 54∼55조원 전망… 사상 최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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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최대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7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5일까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68조1천162억원, 영업이익 16조3천35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견주면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77.2% 증가한 것이다. 또 3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 14조5천3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표다.
이달 들어 나온 증권가 보고서 중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16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측했다.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올라탄 반도체 부문이 여전히 일등공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11조원 후반대를 예상하는 분석도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을 10조9천억원으로 추정하면서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어 양호한 서버 D램 수요가 지속 중"이라며 "수급에 영향을 끼치는 변동 폭이 가장 큰 제품은 모바일 D램인데 최근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폰X 판매량이 최근 호조세를 보이는 데다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도 하반기 들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낸드플래시의 경우 앞으로 가격이 소폭 하락하며 수급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점쳤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부문도 3분기 9천680억원에 머물렀던 영업이익이 1조원 후반대에서 2조원 초반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에 납품하는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아이폰X의 판매 호조 효과를 보는 데다 생산 수율(양품의 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하지만 스마트폰(IM) 부문의 경우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감소,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E(소비자가전) 부문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 프라이데이가 포함된 성수기 진입에도 여전히 TV 세트 경쟁 과다에 따른 판매 부진과 하만 부분 인수비용 지속 발생으로 CE 사업부 실적은 4천24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됐지만 환율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달러 약세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반도체 부문에서 환율 흐름을 상쇄할 정도로 D램 가격이 상승해고, IM(IT·모바일) 부문에선 유로화의 매출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매출액은 240조원 안팎, 영업이익은 54조원 후반∼55조원 중반대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기록 경신 행진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63조∼6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70조원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70조원으로 예측하며 "반도체와 OLED 부문의 실적 성장이 큰 폭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