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중국 하이먼 '바이오 셀룰로스 마스크 팩' 연간 1억만장 생산공장 준공
  • ▲ SK바이오랜드 오창공장 입구.ⓒ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 SK바이오랜드 오창공장 입구.ⓒ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SK바이오랜드가 바이오 셀룰로스 마스크 팩을 내세워 중국 스킨 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8일 SK바이오랜드는  충남 천안 본사에서 투자자와 증권사 기업 분석가, 언론사 기자를 상대로 기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중국 진출에 대한 상세 계획을 발표했다. 또 연간 750만장의 마스크 팩을 생산하고 있는 오창 공장(충북 청주)을 공개하면서 자사 제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SK바이오랜드는 마스크 팩 시장에서 개당 3000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고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화장품 회사의 70%가 입주해 있는 중국 상하이에 사무 공간을 마련하고 상하이에서 1시간30분 정도 떨어진 하이먼에 연산 1억만장 규모의 마스크 팩 생산 공장을 201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SK바이오랜드는 누에가 만든 고치를 풀어 옷감을 만드는 천연섬유 제조 과정과 비슷한 방식으로 마스크 팩을 생산한다. 배양된 미생물이 직조한 직물을 물에 불리고 이를 화학 제품으로 가공한 뒤 마스크 팩 모양으로 잘라 포장해 제품을 만든다. 

  • ▲ SK바이오랜드 오창공장에서 마스크 팩을 만들고 있는 현장 근로자 모습.ⓒSKC
    ▲ SK바이오랜드 오창공장에서 마스크 팩을 만들고 있는 현장 근로자 모습.ⓒSKC

    합성섬유인 부직포로 만들어 개당 5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마스크 팩 보다 피부에 닿는 촉감이 우수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SK바이오랜드는 현재 안산(연산 1500만장) 공장에서 생산하는 마스크 팩 전량을 아모레퍼시픽 상표인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에 판매하고 있다. 

    오창 공장에서 생산되는 마스크 팩도 대부분 아모레퍼시픽에 공급하고 있지만 일부는 거래처 확장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이날 회사 관계자는 "피부 관리에 관심이 늘어난 중국인이 아시아 기초 화장품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스킨 케어 제품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마스크 팩을 통해 2020년부터 중국에서 매출 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랜드는 중국 하이먼 공장에서 생산될 1억만장 중 5000만장은 아모레퍼시픽에 판매하고 나머지 5000만장은 상하이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1995년 설립된 SK바이오랜드는 미백제, 보습제, 피부보호제, 노화방지제 등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를 생산해 국내·외 화장품 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SK바이오랜드가 마스크 팩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초반으로 부직포로 만든 마스크 팩이 대세를 이루던 시기였다. 피부에 닿는 촉감이 좋지 않았던 부직포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마스크 팩 소재를 원했던 아모레퍼시픽이 바이오랜드에게 연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