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약 5% 인건비로…현대건설·현대ENG·포스코이앤씨順한번 올리면 추후 감액 어려워 … 불황에 자재값 인플레 겹겹삼성물산·GS·한화 사용자성 인정…"중견·중소사 존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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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건설노동조합원들이 집회를 갖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DB
건설업계 전반에 노조 파업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인건비와 원가 상승에 따른 역마진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원청-하청-재하청'으로 겹겹이 얽혀있는 건설업 특성상 노조들의 교섭 요구가 빈번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인건비 인상 압력도 커질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더군다나 건설업은 노동집약적 산업 구조를 띠고 있어 인건비 상승이 공사 수익 및 실적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 중동 전쟁으로 자재값 '폭탄'을 맞은 건설사들은 노조의 강공과 인건비 부담이라는 또다른 악재를 맞닥뜨리게 됐다.8일 본지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간 급여총액 규모는 4조560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건설 외 타 사업 부문 수치가 합산되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9개사의 급여총액이다.건설사별로 보면 △현대건설 8107억원 △현대엔지니어링 7401억원 △포스코이앤씨 5656억원 △GS건설 5436억원 △대우건설 5246억원 △DL이앤씨 5043억원 △롯데건설 3701억원 △SK에코플랜트 3425억원 △IPARK현대산업개발 1591억원 순으로 액수가 컸다.삼성물산 건설부문 근로자 수가 5828명으로 대우건설(5146명)과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10대 건설사들의 실제 연간 급여총액은 5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매출액 대비 인건비 평균 비중은 5.3%로 확인됐다. DL이앤씨의 인건비 비중이 10.6%로 10대 건설사 가운데 최고치를 찍었고 반대로 SK에코플랜트는 2.8%로 가장 낮았다.업계에서는 이미 건설사들의 인건비 부담이 감당하기 수준에 이르렀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부동산시장 장기 불황과 전쟁, 건자재값 상승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현재 대형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인건비 경우 국제유가·원재료비 하락 여부에 따라 조정 여지가 있는 자재값과 달리 한번 인상하면 감액이 어려워 건설사들의 재정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우려다. -
-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자재값과 인건비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자재·장비·노무 비용을 토대로 산출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3월 기준 134.42로 7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A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임금 인상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기에는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정부 규제와 전쟁 등 불확실성도 너무 크다"며 "그렇다고 노조 요구를 무조건 거부했다간 파업으로 인한 공기 지연, 지체상금 등 부담 등을 건설사가 모두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일선 건설사들은 건설노조의 교섭 요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삼성물산과 GS건설, 한화 건설부문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면서 업계 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포스코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에 이어 대형 건설사들이 하나둘 노조의 교섭 대상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이다.다만 일각에서는 교섭단위 분리 신청은 기각된 만큼 후폭풍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노조의 강공이 중견·중소 건설사에 직격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재정 여력으로 인해 노조 측 임금 인상 요구에 유연한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B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중견·중소 건설사는 공사현장 한두곳만 차질이 생겨도 존폐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며 "노조 파업으로 공사가 밀릴 경우 지체상금을 면제해주는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