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AI 기업 사운드하운드에 500만달러 투입·공동 R&D 진행기가 와이어, 미국 시장 첫 선…'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본격 논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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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AI·차세대 네트워크 분야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람을 향한 따뜻한 혁신기술로 세계에 한국통신 우수성 알리고 있음은 물론, 현지 ICT 기업들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막을 내린 이동통신박람회 'MWC 아메리카 2017'에 참석한 후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황 회장은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 전문기업인 사운드하운드에 추가적 전략적 투자를 약속하고, 글로벌 AI 협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KT는 사운드하운드에 올 1분기만 500만 달러(약 56억4000만 원)를 투자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005년 설립된 사운드하운드는 음성인식과 자연어처리 엔진개발 전문기업으로 자동 대화인식(ASR), 자연어 이해(NLU) 등 핵심 기술을 다수 보유했다.

    특히 AI 업계에서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STM(Speech-To-Meaning) 기술로 빠르고 정확한 음성인식 결과를 제공하는 사운드하운드 기술력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황 회장은 보스턴 다운타운에 기가 와이어 기술을 제공하며, 보스턴시와 스마트 솔루션 연계 사업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기가 와이어는 광케이블 없이 구리선 만으로 최대 1Gbps의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보스턴의 오래된 건축단지를 대상으로 건축물을 훼손하지 않고 주민들의 인터넷 환경을 대폭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시범 구축한 기가 와이어는 우선 보스턴 다운타운 내 13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작, 이와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 미국 내 다른 도시에서도 관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황 회장은 지난 17일과 18일 미국 뉴욕서 열린 브로드밴드위원회 정기총회와 UN 민간부문포럼 2017에 참석,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방안 마련에 나섰다.

    브로드밴드위원회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공동 주관, 지난 2010년 출범한 비상설 국제기구다.

    특히, 이번 정기총회에서 황 회장은 KT, 노바티스 재단, 케냐,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그리고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참여하는 정보통신기술 기반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워킹그룹을 출범시키는데 앞장섰다.

    이번 워킹그룹 신설에 따라 KT 등 참여자들은 1차로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의 다양한 감염병 확산방지 사례 보고서를 발간, 이후 KT가 한국 정부와 지난 4월부터 운영을 개시한 '스마트 검역정보 시스템'의 글로벌 적용도 추진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황 회장은 민간부문포럼 2017에서도 구테헤스 사무총장과 만나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소개, 유엔과 각국 정부의 관심과 동참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KT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스마트 서비스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