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함·교육 특구 장점… 백화점·병원 이용 시 평촌·서울로 이동해야
  • ▲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이 마련된 써밋 갤러리. =이보배 기자
    ▲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이 마련된 써밋 갤러리. =이보배 기자


    단것을 먹으면 짠 음식이 먹고 싶고, 짠 음식을 먹으면 단것이 당긴다. 단맛과 짠맛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맛이다. '견본주택'에도 단맛과 짠맛이 존재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음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듯 내 집 마련에 있어서도 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 코너에서는 미리 보는 내 집에 대한 설명을 단맛과 짠맛에 비교해 설명한다.


    "당첨만 되면 대박이죠. 재건축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 이후 분양아파트는 푸르지오 써밋보다 분양가 높게 책정할 거에요. 향후 집값은 함께 상승할텐데 그렇게 보면 실거주든 투자든 지금이 적기 아니겠어요?(과천시 부림동 D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


    대우건설은 26일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하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푸르지오 써밋은 과천에서 진행중인 재개발 단지 중 유일하게 지하철역과 단지가 지하통로로 연결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서울 영하 17.8도. 올 겨울들어 사흘째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운 탓에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최강 한파를 고려해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실내에서 대기한 뒤 유니트를 관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푸르지오 써밋은 기존 과천 주공7-1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32층·15개동·총 1317가구 대단지로 구성된다.


    전용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A 169가구 △59㎡T 82가구 △84㎡A 218가구 △84㎡B 13가구 △84㎡C 51가구 △84㎡T 36가구 △101㎡A 3가구 △101㎡T 2가구 △114㎡A 1가구 총 575가구다.


    푸르지오 써밋은 다양한 타입의 평면설계를 도입해 청약예정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다만 견본주택에는 84㎡A·84㎡C·114㎡A 3가지 타입 유니트만 마련돼 있다.

  • ▲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A 거실. =이보배 기자
    ▲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A 거실. =이보배 기자


    유니트를 둘러보니 타입별로 장단점이 확실했다. 84㎡A타입은 3베이 구조로 거실과 마주보는 주방 창을 통해 맞통풍이 가능하지만 84㎡C타입은 선호도가 높은 4베이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주방 창이 거실창과 마주보는 쪽에 설치되지 않았다.


    또 84㎡C타입은 주방이 다소 좁은 느낌인데 반해 84㎡A타입은 거실과 연결된 주방이 훨씬 넓어 보였다. 84㎡A타입 공용욕실에는 욕조가 설치된 반면 84㎡C타입에는 욕조가 설치되지 않았다.


    두 타입 모두 다른아파트에 비해 다용도실과 욕실이 좁은 편이다. 특히 욕실의 경우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문이 안쪽으로 열려 풀편함이 예상된다.


    114㎡A타입의 경우 안방에 공을 들였다. 넓은 드레스룸에 창을 설치해 환기에 신경썼고, 붙박이장 2칸이 무상 제공되고, 추가 설치를 원하면 유상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푸르지오 써밋을 장점 중 하나는 입지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 3번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인근 재건축 단지 가운데 지하철역까지 지하통로로 연결되는 유일한 단지다.


    또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쌓여 뛰어난 녹지율을 자랑하는 과천시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단지 주변에 중앙공원, 문원체육공원, 과천저수지 등이 있어 가벼운 운동 및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다수의 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하고 도보로 통학 가능한 거리에 청계초·관문초·문원중·과천외고 등이 위치해 있다. 입시학원이 많은 과천역 학원가 거리도 단지와 가깝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955만원으로 책정, 과천 최고분양가를 갱신했다.


    이와 관련 K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분양가로 따지면 과천시 분양 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인 것은 맞지만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실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시세정보에 따르면 푸르지오 써밋이 들어서는 과천시 부림동 아파트 시세는 3.3㎡당 3802만원이다. 푸르지오 써밋 분양가보다 평당 1000만원가량 비싼 셈이다.


    푸르지오 써밋 전용별 분양가는 △59㎡A 7억6400만~8억4500만원 △59㎡T 7억4400만~8억2600만원 △84㎡A 9억7500만~10억8300만원  △84㎡B 9억7300만~10억8200만원 △84㎡C 9억8600만~10억9600만원 △84㎡T 9억8500만~10억6700만원 △101㎡A 10억4900만~11억4200만원 △101㎡T 10억2200만~10억5300만원 △114㎡A 12억3900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전용 59㎡T타입 분양가가 7억4400만원으로 지난달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 6억5990만원보다 비싸다.


    이와 관련 푸르지오 써밋 분양 관계자는 "과천시 아파트 시세 자체가 비싸다. 서울 강남, 서초에 이어 세 번째로 집값이 비싼 곳이 과천"이라면서 "향후 집값 상승률을 봤을 때 분양가 자체보다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 푸르지오 써밋은 과천 재건축 단지 중 유일하게 과천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된다. 사진은 푸르지오 써밋 모형도. =이보배 기자
    ▲ 푸르지오 써밋은 과천 재건축 단지 중 유일하게 과천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된다. 사진은 푸르지오 써밋 모형도. =이보배 기자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면 신청대상자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푸르지오 써밋 청약은△1순위(당해) 과천시 1년이상 △1순위(기타) 과천시 1년미만 및 수도권 △2순위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D개업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당해 1순위이긴 하지만 과천시는 인구가 적어 서울거주자라도 당첨 기회가 아예 없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과천시 거주자가 아니라면 청약에 앞서 과천시만의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과천시는 전체면적 35.86㎢, 인구 6만7157명(2016년 기준)에 불과한 소도시로 시티보다 타운 개념에 가까워 없는 게 많다.


    문화·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렉스나 대규모 쇼핑몰, 백화점도 없고, 종합병원(100병실 이상)뿐 아니라 병원(30병실 이상)도 없다. 감기 등의 작은 병은 동네 의원에서 고칠 수 있지만 큰 병이 나면 인근 평촌이나 서울로 나가 병원을 이용해야 한다.


    대형마트도 과천정부청사 건너편 이마트가 전부다. 이마트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지만 편의시설 및 보고, 즐길거리가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푸르지오 써밋의 청약일정은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1순위(당해), 2월1일 1순위(기타), 2월2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특별공급은 오는 30일, 일반공급은 2월8일  당첨자가 발표되고, 2월20일부터 22일일까지 사흘간 계약을 체결한다. 입주는 2020년 12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