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차이 구역 주요 도로서 현금 수송차 사고로 3500만 홍콩달러 거리에 쏟아져이 중 1500만 달러 증발...경찰 "반환 안하면 엄단에 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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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홍콩에서 현금 수송차량 사고로 수십억대의 현금이 거리로 쏟아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BBC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에서 가장 번잡한 지역 중 하나인 완차이 구역의 주요 도로에서 5억2500만 홍콩달러(746억775만원)의 현금을 싣고 가던 현금 수송차가 사고가 나면서 약 3500만 홍콩달러(49억7385만원)의 현금이 거리에 쏟아졌다. 이에 현금을 챙기기 위해 주위의 운전자들과 행인들이 몰려들면서 일대 교통이 한동안 마비됐다.

    무장경찰이 출동해 행인들이 현금을 줍는 것을 막았지만 이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현금이 사라진 뒤였다.

    홍콩 경찰은 사라진 현금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니라면서 주워간 현금을 반환하지 않는 것은 중대한 범죄로 주운 돈을 돌려줄 것을 호소했다.

    경찰은 약 2000만 홍콩달러(28억4220만원) 정도가 회수됐지만 1500만 홍콩달러(21억3165만원) 가량이 아직도 반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보통 차림의 한 여성이 최소 10다발의 돈뭉치를 챙기는 것을 보았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에 밝혔다. 이 목격자는 "이 여성은 두 손 가득 돈다발을 들고 있었다. 그것이 그녀가 들 수 있는 최대 양인 것같았다. 그녀는 곧바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완슈홍 홍콩 경찰본부장은 "누구든 돈을 돌려주지 않는 자는 절도죄를 저지른 것으로 간주될 것이며 엄단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홍콩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