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만6511대 마감…S&P500도 고점 근접파월, 물가 지표에 "다소 혼조"…투자 심리 견조밈 주식 연일 강세…시장 참가자 4월 CPI 주목
  • ▲ 제롬 파월 Fed 의장 ⓒ뉴시스
    ▲ 제롬 파월 Fed 의장 ⓒ뉴시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4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을 웃돌았지만,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6.6포인트(0.32%) 오른 3만9558.1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5.26포인트(0.48%) 오른 5246.6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22.94포인트(0.75%) 상승한 1만6511.18을 기록,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도 지난 3월 28일 기록한 고점(5254.35)에 근접했다.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 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은 연일 강세를 보였다. 전일 밈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던 키스 길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면서다. 

    이날 게임스톱은 전일 대비 60.10%(18.30달러) 상승한 48.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도 30%대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 커뮤니티 레딧과 주식투자 앱 로빈후드도 6% 이상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앞서 이날 4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3월 PPI는 당초 0.2% 상승에서 0.1% 하락으로 조정됐다.

    PPI가 예상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이었음에도 시장 투자 심리는 견조한 양상을 보인 셈이다.

    이는 시장이 매파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인 파월 Fed 의장의 이날 발언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공식 석상에 나선 파월 의장은 덜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토론에서 "고용시장이 조금씩 식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며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4월 PPI에 대해 "예상보다 높았지만, 3월 수치 수정치는 낮아졌다"라며 "뜨겁다고 하기보단 혼재됐다고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오는 9월부터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 아니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5일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4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4%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3월 수치인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대비 3.5% 상승보다 같거나 약간 둔화한 수준이다. 

    이번 CPI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