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 김동원-코스텔로, 줄리엣 박혜상-만프리노


사랑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세기의 로맨스 ‘로미오와 줄리엣’.

국립오페라단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 그의 비극적 러브 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12월 8~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가장 아름다운 희곡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와 만나 탄생한 19세기 최고의 프랑스판 로맨스다. 

프랑스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프랑스 특유의 섬세하고 우아한 음악과 문학이 결합해 셰익스피어가 언어로 표현한 희곡 작품보다 더욱 아름답게 재탄생했다. 세련되고 기품이 넘치는 선율과 환상적인 분위기로 낭만적인 오페라의 정점을 찍었다.

김학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아름다운 연말을 위한 특별 레퍼토리로 2014년 화제를 모았던 '로미오와 줄리엣'을 다시 한번 무대에 올린다"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의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통 오페라 연출법을 구사하는 백전노장 엘라이저 모신스키와 섬세한 안무로 각광받는 안무가 테리 존 베이츠가 직접 내한하여 2014년 초연의 장점을 되살리는 한편 무술 감독 필립 오를레앙을 기용하여 박진감 넘치는 결투 장면을 선보이게 될 것”고 덧붙였다.

무대는 영국 로열오페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제작진이 완벽한 미장센으로 꾸민다. 무대와 의상디자인은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잘 알려진 리처드 허드슨이 맡았다. 코발트블루로 가득 채워진 무대는 단순하고 절제된, 오직 서정적인 사랑의 감정에만 충실할 수 있는 시적인 세계다.

 화려한 무도회, 짙푸른 밤하늘 쏟아지는 별빛 아래의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 고백, 긴장감 넘치는 결투 장면, 어린 연인이 비극적인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세계 정상급의 테너와 소프라노들이 선사하는 환상의 앙상블

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세기의 로미오와 줄리엣, 각각의 캐스트를 골라 듣는 재미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스타 테너로 로맨틱한 음성과 섬세한 표현력의 스테판 코스텔로와 독일 프라이부르크 극장에서 ‘프릿츠 분덜리히 이후 최고의 리릭 테너’로 평가받은 감미로운 미성의 테너 김동원의 대결이 주목되고 있다.

  • 테너 김동원은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미성과 강력한 고음이 돋보이는 프랑스오페라 레퍼토리의 탁월한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는 실력파 테너이다

    2014년 원작 무대에서 성공적인 공연으로 호평받아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남자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오페라계에서 '대체 할 수 없는 로미오'로 주목받고 있다.

    2004년 프라이부르크 오페라극장 전속가수로 전격 발탁된 후 카셀 국립극장, 뮌헨 국립극장, 바젤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독일 무대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300여회의 오페라 출연하며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섭렵하였다.

    2012년 국립오페라단 <라보엠>에서 로돌포 역으로 국내에 데뷔 한 이후 <로미오와 줄리엣>,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루살카> 등 국립오페라단의 주요 작품에 출연하는 등 국내외에서 왕성히 활동 중이다.

  •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의 테너 스테판 코스텔로는 2007년 26세의 나이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시즌 오픈 공연 후 ‘최고의 재능을 가진 테너’(오페라 뉴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9년 리처드 터커상 수상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베를린 도이치오퍼, 함부르크 국립극장, 뮌헨 국립극장, 빈 국립극장, 마드리드 왕립극장, 시카고 오페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등 세계 유수의 극장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2010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와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하여 호평을 받았다. 2016년 12월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다시 한번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2017년 1월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리골레토'를 공연할 예정이다. 

    줄리엣 역은 소프라노 나탈리 만프리노와 박혜상이 맡는다. 프랑스 특유의 세련되고 섬세한 감각이 돋보이는 원숙미 넘치는 소프라노 나탈리 만프리노와 호소력 짙은 표현력, 젊고 신선한 에너지의 신예 소프라노 박혜상의 대결이 기대된다. 

    소프라노 박혜상은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성장한 소프라노로 2005년 국립오페라단 콩쿠르 고등부 대상, 2010년 일반부 대상을 차지하고 국립오페라단 성악아카데미를 거쳤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몬트리올 콩쿠르,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2015-16시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발탁되어 활동 중이다. 

  • 소프라노 나탈리 만프리노는 2015년 국립오페라단 <진주조개잡이> 레일라 역으로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2001년 마르세이유 오페라에서 <펠리아스와 멜리장드>로 데뷔한 이후 프랑스 레퍼토리의 스페셜리스트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 이들과 함께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김현지, 테너 민현기, 김윤권, 바리톤 김종표, 한진만, 베이스 김일훈, 손철호, 이세영, 장영근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하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2016년 연말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19세기 최고의 로맨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할 만큼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에 대한 영국인들의 긍지와 자부심은 대단하다. 

    그의 가장 아름다운 희곡으로 꼽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를 만나 영국인들도 인정한 19세기 최고의 프랑스판 로맨스로 재탄생한다. 

    프랑스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프랑스 특유의 섬세하고 우아한 음악과 문학이 결합하여 셰익스피어가 언어로 표현한 희곡 작품보다 더욱 아름다운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시절 베를리오즈의 장대한 교향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아 반드시 이 작품을 오페라로 작곡하겠다는 뜻을 품었던 구노는 빅토르 위고의 번안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접한 이후 대본가 쥘 바르비에, 미셸 카레와 함께 작업에 착수, 50세가 되던 1867년 세련되고 기품이 넘치는 선율과 독특하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작품을 오페라로 작곡하는 데에 성공한다.

  • <연주 영상>
    ♣테너 스테판 코스텔로 'Ah, leve toi, soleil'
    https://youtu.be/oJfT4UBy4HY

    ♣테너 김동원 'Ah, leve toi, soleil'
    https://youtu.be/JknlI8v6J-4'

    ♣소프라노 나탈리 만프리노 'je veux vivre'
    https://youtu.be/vqe0cu7awq4

    ♣소프라노 박혜상 'je veux vivre'
    https://youtu.be/XjR1RVTYhMk







  • ▲ 국립오페라단의 2014 로미오와 줄리엣 장면.
    ▲ 국립오페라단의 2014 로미오와 줄리엣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