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 날씨 탓…식중독균에 노출 쉬워소비자들의 밥상 안전 위해 특별 위생 점검
  • ▲ 던킨 커피포워드 강남스퀘어 전경ⓒSPC그룹
    ▲ 던킨 커피포워드 강남스퀘어 전경ⓒSPC그룹
    여름철을 맞아 외식업계가 위생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유통과정에서 식중독균 등 각종 세균에 노출되기 쉽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밥상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에서 안전문제가 발생하면 매출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고온, 다습한 여름에 더욱 빈번히 발생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5년 여름철 평균 병원성대장균 발생건수 및 환자수를 살펴보면 2013년에는 총 17건, 656명이었으며 2016년 32건·2281명, 지난해 30건·1832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식약처는 지난 4일 네네치킨·한신포차 등 프랜차이즈 업체 15곳을 특별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7곳에 대해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리거나 고발 조치시켰다.

    이들은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사용하거나 냉장 제품을 실온에 보관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 이에 소비자들이 위생 관리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식업계는 여름철 관리에 더욱더 신경쓰는 모습이다. 

    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여름철을 맞아 브랜드별로 제품 샘플을 수거해 분석하는 품질 체크 빈도수를 더 늘려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또 배송시 폭염 속에서 냉장 및 냉동온도가 떨어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앞서 SPC그룹는 SPC식품안전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식품안전센터는 식품안전과 관련된 국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식품안전관리체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함이다.

    자연별곡·애슐리·피자몰 등을 전개하는 이랜드 외식사업부는 위생 법적 사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봄부터 위생 전문 컨설팅을 실행과 랜덤 매장 샘플 수거를 통한 균검사와 함께 캠페인 지속적인 실시 중이다.

    쥬씨는 위생관리 강화 프로젝트인 '쥬씨 하루 3.3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아침·점심·저녁, 과일이·집기가·매장이 매일매일 깨끗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위생관리를 시행한다.

    그간 관리해 오던 위생에 대해 QSC(Quality-품질·Service-서비스· Cleanness-위생) 체크리스트를 개선 및 업그레이드 했다. 각 매장 담장 수퍼바이저가 더욱 위생에 역점을 둔 가맹점관리를 시행 중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네네치킨은 클린바이저가 매주 3회씩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위생 안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체적인 위생관리 매뉴얼을 재정립, 관리자부터 실무자까지 전사적인 지원을 통해 대대적인 정비와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곱창고는 자체물류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곱창 작업 시 위생장갑, 위생마스크 등을 무조건 착용토록 하고 있다. 한촌설렁탕을 전개하는 이연에프엔씨는 월 1회 정기적으로 수퍼바이저가 각 매장을 방문해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철은 평소보다 식품안전사고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업체들이 더욱 관리점검을 강화하는 시기"라면서 "1년 내내 위생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하지만 음식 변질이 심한 여름철에는 더 꼼꼼한 위생 점검과 안전 먹거리 제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