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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야놀자
토종 숙박 O2O 야놀자가 이르면 다음 달 해외 숙소 예약 서비스를 개시한다. 첫 서비스 국가는 일본이며, 이를 시작으로 야놀자는 동남아시아 국가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야놀자는 그간 해외사업을 차근히 준비해왔다. 이번 일본숙박 예약 서비스는 지난 3월 현지 온라인 여행 업체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과 맺은 협약을 바탕으로 한다. 라쿠텐은 95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현지 유명 업체다.
내년 1월부턴 국내 사용자가 야놀자 앱을 통해 일본 현지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 현지 호텔 예약 등은 물론 공유숙박 업소도 예약가능하다. 현재 라쿠텐은 미국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공유숙박 인프라를 현지에 구축 중이다.
동남아 숙박 예약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중 시작한다. 동남아 사업의 경우 현지 호텔 예약 플랫폼 젠룸스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지난 7월 야놀자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젠룸스에 인수를 조건으로 약 170억원(1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젠룸스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에 약 7000여 곳의 이코노미 호텔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야놀자는 젠룸스 브랜드를 활용한 ‘가성비 마케팅’으로 국내 젊은 여행객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아고다, 부킹닷컴 등 글로벌 OTA(온라인여행사)들이 국내에 진출해 있지만 야놀자의 자신감은 남다르다. 고객에게 불리했던 해외 업체의 환불 불가 규정 관련 불편을 해소해, 고객 신뢰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사업 등 대대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 올해는 매출 전망도 긍정적이다. 야놀자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 보다 두 배 성장한 2000억원 대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05억원으로 전년인 2016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내년엔 확대한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률 관리 등 내실 다지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내년 중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일본의 경우 공유숙박 예약, 동남아는 젊은 층 위주의 버짓 숙소가 사업 포인트”라며 “사업 확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약 두 배 성장한 2000억원 대를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