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신사업부 라이브커머스팀 채용네이버·카카오·신세계·롯데·쿠팡 등… 유통업계·IT업계 진출 봇물2020년 3조원대→2023년 6조원 시장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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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쇼핑 확산으로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신세계, 롯데 등 주요 유통기업과 네이버, 카카오 등 유통·정보기술(IT)기업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배민 신사업 부문은 최근 라이브커머스팀을 구성했다. 사내와 외부에서 관련 인력 충원에 한창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민의 전문 분야인 '푸드'에서 브랜드, 소비자, 셀러의 참여를 통해 새로운 구매 경험과 가치를 선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며 "서비스 시점은 미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라이브 방송'과 판매·상업을 의미하는 '커머스'의 합성어로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기존 홈쇼핑, 온라인 쇼핑과 다른 점은 소비자와 판매자 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판매자가 방송을 통해 제품의 상세 정보를 소개하면 시청자들은 댓글로 의견을 교환한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댓글과 방송을 시청하면서 얻은 정보로 구매를 결정한다.
또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쇼핑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특화된 푸드 분야를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면 배달앱 1위 지위를 이용해 신사업에서도 이용자 유입이 쉬울 것"이라며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한 치킨, 커피 등 브랜드 상품권이나 자체 제작하는 배민문방구 상품 등 판매 카테고리 확장이 무궁구진하다"고 전했다.
이어 "배민이 진출하면 카카오, 네이버 등 IT업계뿐만 아니라 롯데, 신세계, 쿠팡 등 유통계와 정면승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가장 유력한 카테고리로는 먹방 등을 활용한 식품 판매다. 소비자가 조리해서 먹는 소불고기, 추어탕이나 산지에서 배송하는 신선 식품, 배달해서 먹는 치킨, 피자 등 상품권 제품의 판매가 전망된다.
한편,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실시간 소통'과 '비대면' 트렌드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접근성이 용이하고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며 2023년까지 8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한다고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백화점과 e커머스 등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쿠팡이츠로 배달앱 업계 메기로 등판한 쿠팡도 라이브커머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