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몽골 여행객 43만여명, 전년대비 12% 증가현재 대한항공과 에어부산만 운항, 경쟁사들 운수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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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하늘길 개방에 대한 논의가 본격 시작되면서 국적 항공사들이 운수권 확보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몽골 노선 확장을 통해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여행객들의 수요 충족과 항공사 수익개선이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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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17일까지 국토교통부와 몽골 정부가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항공회담을 개최한다

    항공회담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 뿐 아니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국적 항공사 관계자들까지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토부 제재조치 중인 진에어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몽골노선은 현재 대한항공과 에어부산
    2곳의 항공사만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주 6회 운항하고 있으며, 에어부산은 부산~올란바토르 노선을 주 2회 운영 중이다.

    그동안 몽골 정부가
    ‘11노선정책을 유지하면서 몽골노선은 사실상 단독노선 형태로 운영됐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몽골정부가 이 정책을 폐지하면서 여러 항공사들이 동시에 노선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몽골 여행객은
    2016322969명에서 2017382194, 2018428712명까지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몽골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탑승률이 86%를 넘어설 정도로 알짜배기 노선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국내 항공사들은 몽골 노선 취항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 항공회담에서 기존 몽골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증편을
    , 나머지 항공사들은 운수권 배정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몽골노선 탑승률은 90%를 넘어서며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다른 비인기 노선 운항을 줄여서라도 몽골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몽골과 같은 비주류 여행지들은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형태 여행이 많았으나 최근 해외여행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면서 개별 여행도 증가하는 추세다
    . 또한 단순 여행객 뿐 아니라 몽골 노동자들의 노선 이용빈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청주공항에서
    2, 대구공항에서 4회 등 총 6회에 걸쳐 몽골 울란바토르 부정기 노선을 운항했으며 이스타항공은 인천공항 2회, 청주공항 12회 등 총 14회 부정기편을 운항했다.

    몽골노선의 경우 여행객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나 항공편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이에 비슷한 거리의 홍콩노선 대비 운임료가 2.5배 가량 더 비싸다.

    이번 몽골회담으로 인해 몽골노선이 확대될 경우 운임료 하락으로 인해 여행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 일본 등에 여행객이 집중되면서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렀다지리적으로 인접한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몽골 노선 확장은 여행객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