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 종이 학습지 64% 감소교원·대교 등 스마트 학습지·콘텐츠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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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학습지를 선보였던 교육기업들이 디지털 콘텐츠 확대, 신규 기능 결합 상품 출시 등 시대 변화에 따른 편의성·다양성 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5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 대교, 아이스크림에듀, 웅진씽크빅, 윤선생 등은 스마트 학습지, 학습 콘텐츠 등을 내놓으며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했다.
2017년 8월 교원구몬은 기존 학습지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구몬을 선보였고, 첫 출시 당시 3만4천명이었던 회원 수는 지난해 12월 9만8천명을 기록하며 1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스마트구몬은 K-펜, K-지우개로 종이교재 문제 풀이에 나서면 관련 내용이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에 담기고 다음날 채점 결과 확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1대 1 실시간 질문을 통한 지도와 △개인 맞춤 교재 △오답정정 시스템 △방문관리 등을 비롯해 유해 사이트·앱 차단 자녀안심서비스, 1천여권의 전자도서(e북)과 300여편의 3D 과학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원 관계자는 "유·초등 교육업계의 주요 이슈는 '에듀테크'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책 중심의 기존 공부 및 독서 방식을 바탕으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로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것이 교원의 스마트교육 철학이다. 스마트구몬과 함께 스마트 빨간펜, 빨간펜 창의융합 영재스쿨, 도요새잉글리시 멤버스 등 스마트교육 상품들이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스마트 학습지 '웅진북클럽'을 2015년 선보인 웅진씽크빅은 작년 12월 기준 종이 학습지 비중이 64% 감소했다. 반면 웅진북클럽 회원 수는 4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었고 2014년 17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7년 342억원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자녀 학습관리가 손쉽고,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 학습지가 회원 확보, 이익 창출에 큰 기여를 한 것이다.
웅진씽크빅은 인공지능(AI)를 결합한 '북클럽 AI 학습코칭'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대교는 자기주도학습을 돕는 디지털 수학 제품 '써밋수학'을 선보였다. 태블릿PC로 실시간 문제 분석, 개인 맞춤형 콘텐츠 등이 제공되는 써밋수학은 정답을 맞추는 것보다 틀린 문제를 분석해 개념을 이해하도록 문제를 세분화해 단계적으로 풀이하는 '드릴다운'(Drill Down) 방식이 적용됐다.
문제은행식이 아닌 취약한 개념을 찾아내 맞춤 학습을 제공되는 써밋수학은 중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써밋중등수학', 초등학교 3~6학년 '써밋초등수학'으로 제공되고 있다.
대교 관계자는 "채널별 학습 형태와 제품을 다양화해 학습지 제품과 함께 스마트 디바이스에 콘텐츠만을 담은 스마트러닝과는 차별성을 갖춘 써밋수학 등 스마트러닝 제품도 회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선생은 에듀테크 스타트업 러너마인드가 제공하는 스마트단어장 서비스 '클래스카드'를 통해 회원들이 종이 없이 영어 단어를 암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클래스카드는 교재별 단어리스트를 탑재, 윤선생 교사가 학생 맞춤형 단어장을 제작해 수업에 활용하고 회원은 퀴즈·매칭 게임 등으로 영어 단어 학습이 가능하다.
이달 초 윤선생은 SK텔레콤 AI스피커 '누구'(NUGU)와 결합한 영어학습 상품 '윤선생 스피커북'을 내놓았다. 스피커북은 학습자가 AI스피커와 대화하며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제공되는 것으로 윤선생 교재와 SKT AI기술이 학습 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스마트 홈러닝 프로그램 '아이스크림홈런'을 내놓았던 아이스크림에듀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학습 분석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전용 학습기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풀이 시간, 정오답 문항 특성, 학습 패턴 등을 AI가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회원들의 학습목표 성취를 지원한다.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교육기업들이 과거 종이 학습지 중심의 상품들을 내놓았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스마트 학습지 등 디지털 콘텐츠, 기존 상품과 결합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회원 확보를 위해 효과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