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로 조업일수 3일 감소에도 반도체·컴퓨터 급증일평균 수출 35.5억달러 기록 … 사상 첫 30억달러 돌파관세에도 대미 수출 29.9% 증가 … 역대 2월 최대 실적무역수지 155.1억달러 최대 흑자 … 13개월 연속 흑자 흐름
  • 지난 2월 수출이 674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2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7.5% 증가한 519억4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155억10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2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했다.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한 67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이다.

    특히 2월은 설 연휴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3일 적었음에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49.3% 증가한 35억5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5개 품목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251억6000만달러로 160.8% 급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초과 수요와 메모리 가격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상회했다.

    컴퓨터 수출은 SSD 호조에 힘입어 221.6% 증가한 25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는 신규 모델 출시 효과로 휴대폰 완제품을 중심으로 12.7% 증가한 14억7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선박은 22억달러로 41.0% 증가했고, 바이오헬스는 13억1000만달러로 7.1%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48억1000만달러로 20.8% 감소했고, 자동차부품도 14억5000만달러로 22.4% 줄었다. 설 연휴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석유제품은 37억3000만달러로 3.9%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33억3000만달러로 15.4%, 철강은 23억6000만달러로 7.8% 각각 감소했다. 일반기계 수출도 32억6000만달러로 16.3% 줄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29.9% 증가한 128억5000만달러로 역대 2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가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바이오헬스·석유제품·이차전지 등도 고르게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34.1% 증가한 12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30.4% 증가한 124억7000만달러로 역대 2월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대유럽연합(EU) 수출은 10.3% 늘어난 56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22억8000만달러, 중동은 17억3000만달러, 인도는 1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월 수입은 7.5% 증가한 51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92억9000만달러로 1.4% 감소했으며, 원유 수입은 54억3000만달러로 11.4% 줄었다. 반면 가스 수입은 26억4000만달러로 15.9% 증가했다. 비에너지 수입은 반도체 67억6000만달러, 반도체 장비 25억6000만달러, 전화기 10억3000만달러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2월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115억5000만달러 증가한 15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기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월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컴퓨터·선박 등 주력 품목이 수출을 견인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정책 등으로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