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 번째 규모의 광고비 규모 버드와이저, 아마존, 구글 순으로 광고비 커
  •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초당 2억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자랑하는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Super Bowl) 2019'이 올해도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개최된 슈퍼볼이 예년만큼의 시청자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광고주를 영입하면서 역대 세 번째 규모의 광고를 선보였다.

    칸타 미디어(Kantar Media)에 따르면 올해 개최된 53회 슈퍼볼에서는 57편의 광고가 방송됐다.

    광고비는 총 3억8200만달러로 한화 약 4289억원이다. 이는 슈퍼볼 역사상 3번째로 큰 규모다. 

    NFL 및 CBS 등 슈퍼볼 공식 중계 채널에서 총 49분 45초 동안 광고를 진행했다. 이는 역사상 3번째로 많이 소요된 시간으로 광고비 규모와 일치한다. 광고는 전체 방송의 23%를 차지했다.
  • ⓒ칸타 미디어(Kantar Media)
    ▲ ⓒ칸타 미디어(Kantar Media)
    버드와이저 맥주를 생산하는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는 이번 슈퍼볼에서 약 6분에 이르는 광고시간을 패키지로 구입했다. 여기에 들인 광고비는 약 5000만달러(한화 약 561억7500만원)로 업계는 추정한다. 버드와이저는 NFL 공식 맥주 스폰서이자 매년 정기적으로 광고에 참여하고 있다. 

    아마존은 2500만달러(한화 약 281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예상돼며 이어 구글과 도이치텔레콤 및 도요타자동차가 각각 2000만달러(한화 약 225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자동차 분야 광고가 가장 많은 지출액을 썼다. 약 6600만 달러를 썼으며 소요 시간은 6분30초였다. 이는 2010년 이후 슈퍼볼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자동차 분야 광고는 총 6개로 각각 60초와 90초 광고를 사용해 방송했다.

    슈퍼볼 신규 광고주로는 보안업체 ADT, 데이팅 앱 범블(Bumble), 업무 비용 관리 앱 익스펜시파이(Expensify), 통신업체 민트 모바일(Mint Mobile), 보안업체 심플리세이프(SimpliSafe) 및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등 총 6개사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매해 평균 8명의 신규 광고주를 영입했던 것에 비해 줄었다.

    코카콜라와 피아트는 매년 슈퍼볼 광고에 참여해왔지만 올해는 빠졌다.
  • SNS 언급량 가장 많은 광고 ⓒ크림슨 헥사곤(Crimson Hexagon)
    ▲ SNS 언급량 가장 많은 광고 ⓒ크림슨 헥사곤(Crimson Hexagon)
    인터넷 여론조사 업체인 크림슨 헥사곤(Crimson Hexagon)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에서 광고를 진행한 브랜드 중 '워싱턴포스트'가 SNS 상에서 가장 많은 버즈량을 기록했다.

    이어 4월 방영 예정인 환상특급 (The Twilight Zone) 리부트 시리즈 트레일러와 ASMR 광고로 화제가 된 맥주 브랜드 미켈롭 울트라(Michelob Ultra)가 업급량이 많은 브랜드로 집계됐다. 

    개인 통산 9번째 슈퍼볼 무대에서 6번째 우승을 이끌며 개인 통산 최다 우승을 기록한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브래디는 슈퍼볼 관련 토픽 부분에서 SNS 버즈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프타임 쇼에서 만화영화 주인공 스펀지밥과 특별무대를 장식한 마룬5가 뒤를 이었다. 스펀지밥은 하프타임 쇼 중 래퍼 트래비스 스캇 무대에서 스캇과 함께 등장해 화제였다.

    마룬5는 2019년 하프타임쇼 주인공으로 나섰지만 불안정한 라이브와 지루한 퍼포먼스로 주어진 13분의 시간을 날려버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NFL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무대 영상은 공개 10시간 만에 23만 개의 '싫어요'를 달성했다. 

    닐슨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시청자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 방송을 통해 슈퍼볼 중계를 본 미국 시청자는 9820만명으로 지난 2008년 9750만명 이후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