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광주교대 순천대 조선대 총신대 '직무대행'으로
  •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제27대 총장 취임식'에서 오세정 신임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제27대 총장 취임식'에서 오세정 신임 총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새 학기 개강을 앞두고 새로 선출된 신임 총장들이 대학 경쟁력 확보 등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새 총장 선출이 이뤄지지 못한 대학은 직무대행체제로 2019학년도 1학기를 시작하는 상황에 놓였다.

    21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 △덕성여대 △동국대 △서울대 △성균관대 등은 새 총장 체제에서 올해 3월 개강을 맞이한다.

    동국대는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총장 선거를 실시, 지난 8일 최종 후보에 오른 3명 가운데 학교법인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윤성이 교수를 19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내달 1일 취임을 앞둔 그는 "세계 100대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20대 총장은 작년 12월 총장추천위원회 투표를 거쳐 최종후보자 3명이 고려중앙학원에 추천됐고, 법인 이사회는 이들 후보 중 정진택 교수를 새 총장으로 선임했다.

    다음달 1일부터 고려대 최초 공과대 출신 총장으로 4년간 고대를 이끌게 되는 그는 열린 소통·자율경영 등을 피력했다. 지난달 8일 취임식을 가진 신동렬 신임 성균관대 총장은 '글로벌 리딩 대학 도약'을 강조하고 나섰다.

    덕성여대는 지난해 6월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평가에서 탙락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시 총장이 사임하면서 7개월가량 공석 상태를 맞았다.

    결국 정원 감축 대상인 '역량강화대학' 명단에 포함된 덕성여대는 총장 선출을 위한 구성원이 참여하는 선거를 실시, 최종 2명의 후보가 덕성학원에 추천된 가운데 이사회 투표를 거쳐 강수경 교수가 11대 총장으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2023년 1월까지다.

    서울대는 작년 7월 총장 후보를 선출했지만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퇴했고, 결국 재선거가 치러졌다. 서울대 27대 총장으로 지난 8일 오세정 명예교수가 취임하면서, 서울대는 총장 공석 없는 새학기 시작을 앞두고 있다. 그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연구가 서울대에서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 총장을 맞이한 이들 대학과 달리 공주대, 광주교대, 순천대, 조선대, 총신대 등은 현재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작년 9월 대학기본역량평가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순천대는 당시 총장이 중도 사임하면서, 조선대의 경우 역량강화대학 선정에 대한 책임으로 학교법인이 총장 직무해제를 결정하면서 공석 상태다.

    공주대, 광주교대는 수차례 총장 임용 후보자가 결정됐지만 교육부 임용 거부로 총장 부재가 장기화됐다. 공주대, 광주교대, 순천대는 선거를 거쳐 총장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한 상태로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총신대도 총장 자리가 공석이다. 금품수수 등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교육부가 총장 파면을 요구, 작년 12월 총신대 법인은 이를 확정했다. 하지만 총장 선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총장직무대행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A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대학의 경쟁력 확보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세우는데 있어 총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총장직무대행 체제인 한 대학 관계자는 "총장의 부재는 장기적인 발전 계획 수립, 재정지원 사업 준비 등에 영향을 미친다"며 총장 공석으로 인한 경쟁력 하락 등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