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박카스' 캄보디아·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 매출 성장세일동제약 '아로나민' 제품 다양화 및 광고 효과로 일반약 1위 수성
  • ▲ '박항서 효과'에 힘입어 베트남은 박카스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잡았다. ⓒ동아제약
    ▲ '박항서 효과'에 힘입어 베트남은 박카스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잡았다. ⓒ동아제약

    주요제약사의 대표 브랜드들이 지난해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지난해 224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해외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동아에스티의 박카스 매출은 715억원을 기록해, 전체 박카스 매출은 2963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치다.

    특히 박카스의 해외수출 제품인 캔박카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9.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카스의 해외수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캄보디아다. 캄보디아에서 박카스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사회적 분위기가 한몫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산업화가 시작되던 1960년대 한국과 비슷한 사회 분위기로 샐러리맨의 피로회복에 초점을 맞춘 박카스의 콘셉트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박카스 특유의 향과 맛에 대해 해외에서의 호불호가 갈리는데, 캄보디아 현지인들에게는 박카스의 맛이 적중했다는 점도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베트남도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 축구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매출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은 베트남 캔박카스 론칭을 앞두고 지난해 5월 박항서 감독과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고 6월 본격적으로 론칭했다. 이후 출시 3개월 만에 280만 캔을 수출했다.

    일동제약의 간판 제품인 '아로나민' 시리즈도 매년 매출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아로나민의 지난해 매출은 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이로써 아로나민은 3년 연속 일반의약품 판매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아로나민은 제품 라인 다양화와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제품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1970년 기존 비타민B군 성분을 개선하고 비타민C와 E를 보강한 아로나민골드를 출시한 이후 지속해서 성분 보강과 원료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아로나민은 피로회복제 '아로나민골드', 항산화 및 피부관리에 좋은 '아로나민씨플러스', 눈 영양제 '아로나민아이', 고함량 활성비타민제 '아로나민EX', 중장년층을 위한 '아로나민실버' 등 총 5종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제품의 특성을 살린 광고가 매출 성장에 주효했다. 아로나민은 매년 200억~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다 지난 2015년 620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당시 '먹은날과 안 먹은날의 차이, 경험해보세요'라는 카피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매출 급성장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간판 제품이면서 장수 브랜드인 경우 매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해외 수출, 마케팅 등에서의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면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인 전략이 성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