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양국 대통령 정삼회담 직후 협약
  • 국토교통부는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와 ‘한국-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부산에서 개최된 문재인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이뤄졌다.

    인도네시아는 한반도의 약 9배 더 큰 면적과 2억58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 아세안 국가중 한국의 2대 교역국이며 자원이 풍부하고 젊은 인구가 많아 성장잠재력이 크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역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수도이전을 추진중이며 최근 대상지와 실행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 수도인 자카르타는 도시과밀로 인한 교통체증 등 문제가 심각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침수 가능성 등이 예측되고 있는 상황으로 새로운 수도는 보르네오섬에 건설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40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재정, 민관합동투자(PPP), 민간투자를 통해 재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한국의 세종시를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밝혔으며, 바수키 장관은 김현미 장관과의 면담에서 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하우를 전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MOU에서 한국(국토교통부)과 인도네시아(공공사업주택부)는 향후 스마트시티, 도로, 수자원 관련 수도 이전 및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며, 도시계획, 개발, 인프라와 주택건설 기술에 대해 정보교환, 경험 공유, 전문가 파견, 교육 훈련 등을 추진키로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단일 기반시설(인프라) 협력사업에서 나아가 도시 등 국토개발 전반에 대한 협력으로 발전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행정수도 이전 경험과 스마트시티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공유해서 성공적인 G2G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