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VR에 이어 AR 콘텐츠 펀드 조성AR·VR 기반 실감형 콘텐츠 글로벌 확산 시동
  • ▲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이 구글 경영진을 만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이 구글 경영진을 만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0'에서 구글과 AR(증강현실) 콘텐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공식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AR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출자하는 AR 콘텐츠 펀드를 즉시 조성하고, AR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공급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부터 VR(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및 공동 투자를 통해 LG유플러스의 VR 전용 플랫폼 'U+VR'과 구글의 유튜브에 K-콘텐츠를 독점 공급해오고 있다. 지난 9월부터는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세계 최초 5G 기반 문화공간인 'U+5G 갤러리' 선보이면서 AR 기반의 문화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 따라 LG유플러스는 공동 제작한 3D AR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이 한 곳에서 모아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구글은 '구글 검색'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통신사와 단말 제조사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구글 검색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다양한 애니메이션 동작과 효과음 등은 LG유플러스 서비스로 제공해 서비스의 차별화를 둔다.

    LG유플러스는 AR 콘텐츠를 비롯 구글과의 독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실감형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AR·VR 등 5G 콘텐츠 제작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 개발에 5년 간 2조 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이는 최근 5년 간 관련 분야에 집행한 연 평균 투자액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또 AR·V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모바일 뿐만 아니라 TV 플랫폼으로 확장해 유선 고객에까지 5G 차별화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교육 콘텐츠 산업에 진출, 교육부와 협업해 교과과정에 필요한 견학·체험 학습 등을 AR·VR 기반의 실감형 교육 모델로 제공한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AR 도서관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