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수 -4만명, 1년5개월 만 감소 전환제조업 14만명 급감, 2019년 이후 최대 감소폭고용 유발효과 작은 반도체, 車·식료품 부진 못 메워청년 고용은 코로나 이후 최악 … '쉬었음' 인구도 늘어
-
- ▲ '2026년 5월 고용동향' ⓒ국가데이터처
지난달 취업자 수가 1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수출 호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등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산업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고용시장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가 줄어든 것은 비상계엄 여파와 연말 정부 일자리 사업 종료 영향이 겹쳤던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처음이다.올해 들어 취업자는 1월 10만8000명 증가한 뒤 2~3월 20만 명대 증가세를 보였으나, 4월 7만4000명으로 둔화된 데 이어 지난달 결국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고용률도 63.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하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하락 폭은 2021년 2월 이후 가장 컸다.산업별로는 제조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14만명 감소하며 23개월 연속 줄었다. 감소 폭은 지난 4월(-5만5000명)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2019년 2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자동차·고무플라스틱·식료품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확대됐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 수출 차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건설업 취업자도 4만3000명 줄어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농림어업(-12만1000명)과 도소매업(-3만6000명)도 각각 감소했다.반면 보건·사회복지업(21만2000명)과 숙박음식점업(2만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수출 호조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의 고용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이번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최근 수출 증가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은 고용 비중 자체가 크지 않아 전체 취업자 증가로 연결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고용 충격은 청년층에 집중됐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5만5000명 급감했다. 코로나19 타격이 극에 달했던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5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청년 고용률은 43.8%로 2.4%포인트 하락하며 2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 시절 이후 최장기 하락세다.대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과 AI 확산으로 신규 채용이 위축된 데다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이 포함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만9000명)마저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결과로 분석된다.30·40대의 희비는 엇갈렸다. 30대 취업자는 6만2000명 늘었지만, 40대는 4만3000명 감소했다.60세 이상(17만1000명)과 50대(2만5000명)는 증가세를 유지하며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받치는 구조가 고착화하는 양상이다.실업자는 8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특별한 구직 활동 없이 쉬고 있는 '쉬었음' 인구도 243만7000명으로 4만7000명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