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목표액 도달… 일주일 만에 두 배 넘어어려워진 경영환경에도 사회적 기업 소명 위한 자금마련 차원
  • ▲ 우시산 직원들이 이번 크라우드펀딩 참여자들에게 전달할 고래 열쇠고리를 만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우시산 직원들이 이번 크라우드펀딩 참여자들에게 전달할 고래 열쇠고리를 만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사회적 기업 우시산이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해피빈'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

    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우시산은 3월27일부터 5월6일까지 '고래도시 울산을 덮친 코로나19'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펀딩은 우시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취약계층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켜내는 한편, 고래를 비롯한 해양 생태계 보호활동을 지속하는 등 사회적 기업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시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매출이 지난해 3월에 비해 80%나 감소하고 이에 따라 울산 지역 매장 4곳을 잠정폐쇄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대구·경북 지역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지원 캠페인을 펼치는 등 공익적 활동을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소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까지 울산 지역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다수의 공익적 활동을 펼쳐온 우시산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펀딩에는 모집 사흘 만인 지난달 29일 목표액 200만원을 달성한 데 이어 2일에는 목표치의 두 배를 넘어섰다.

    우시산은 이번 펀딩 참여자들에게 노인, 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이 수작업으로 만든 고래 열쇠고리, 고래 인형 등 제품을 기부금액별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 제품들은 버리진 페트병에서 추출한 솜과 원사 등을 업사이클링해 만들었다.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많은 분들이 고래와 해양 생태계 보호에 관심을 갖고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우시산을 응원해주고 계신다"며 "하루 빨리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울산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써 제자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우시산은 2월 진행한 크라우드펀딩 '고래 업사이클링 굿즈'에서 목표금액의 10배를 모집하면서 성료한 바 있다.

    지난 펀딩에서 우시산은 울산 지역 사회적 기업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형편이 더욱 어려워진 대구·경북 지역 취약계층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교재·공책·연필 등 학용품 △마스크 △고래인형 '별까루' 등이 담긴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한편, 우시산은 고래보호 및 관련 유산을 보호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가치를 평가받아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기업 집중 육성 프로그램인 '스타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돼 홍보, 마케팅 및 각종 포로보노 등을 지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