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감에도 코로나19 극복 지원한 '착한 기업'에 쏟아지는 착한 열정
  • ▲ 장윤영 전주비빔빵 대표가 크라우드펀딩 참여자들에게 전달할 전주비빔빵, 전주초코파이 등 제품을 배송차량에 싣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장윤영 전주비빔빵 대표가 크라우드펀딩 참여자들에게 전달할 전주비빔빵, 전주초코파이 등 제품을 배송차량에 싣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전주비빔빵 브랜드로 유명한 사회적 기업 '천년누리 전주빵(이하 전주비빔빵)'이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인 7일 당초 목표액 200만원의 11배를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1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전주비빔빵은 3월31일부터 5월11일까지 네이버 '해피빈'에서 '우리 밀로 만든 전주비빔빵과 초코파이'라는 모집공고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비빔빵은 노인, 경력단절여성 등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이다. 친환경 우리 밀을 사용해 빵을 만들어 판매한 수익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펀딩이 인기를 끄는 것은 전주비빔빵이 최근 어려워진 경영환경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생하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들을 위해 간식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금껏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온 점이 SNS 및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주비빔빵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매장이 위치한 전주, 익산 등 전북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의 90%가 감소했다. 특히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던 전주한옥마을 지점의 문을 잠정적으로 닫을 정도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비빔빵은 이번 펀딩을 통해 모집한 금액을 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하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북 지역 농가의 우리 밀, 팥 등 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펀딩 참여자들은 노인, 경력단절여성 등 직원들이 직접 만든 전주비빔빵, 전주초코파이 등 제품을 기부 금액별로 전달받게 된다. 이 제품들은 무농약으로 인증된 친환경 우리 밀만 100% 활용해 만든다.

    장윤영 전주비빔빵 대표는 "이번 펀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취약계층 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높은 관심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펀딩을 계기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해 전주비빔빵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켜낼 뿐만 아니라 친환경 우리 밀을 생산하는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돕는 등 사회적 기업으로써 책임을 다하고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전주비빔빵이 지역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의 가치를 인정해 홍보, 마케팅을 비롯해 각종 포로보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전주비빔빵은 지난해 전북도청으로부터 전주비빔빵 제빵 기술 특허 등 기술에 대한 특허성을 평가받아 사회적 기업 최초로 전북도 중소기업 육성 사업 '전북도 도약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